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자세로 성실하게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사회복지현장실습은 저에게 단순히 사회복지사의 업무를 배우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는지, 타인의 아픔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제가 얼마나 쉽게 ‘알고 있다’는 생각 뒤에 숨어 있었는지를 마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실습 전에는 사회복지 현장을 다소 막연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상담을 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ct를 지원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 현장에서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는 충분히 알지 못했습니다. 실습에 참여하며 알게 된 것은 사회복지사의 일은 단순히 좋은 마음이나 지식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 ct를 지원하는 현장은 한 사람의 상처와 삶의 무게를 마주하는 곳이었고, 그 앞에서 가볍게 판단하거나 서둘러 해결하려는 태도는 오히려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분노 다스리기, 건강한 의사소통, 나 전달법, 인생 곡선, 자아존중감 프로그램, 자화상 그리기, 색채를 활용한 미술치료, 미술치료, 애니어그램 성격유형 검사 등을 통해 ct가 자신의 감정과 삶을 표현하고 회복해 가는 과정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성폭력, 가정폭력, 디지털 성범죄, 성인지 감수성, 성불평등, 특권과 억압 등의 주제를 다루며 개인의 문제가 사회적 구조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활동들을 단순히 ‘배움’으로 받아들이려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실습은 저에게 불편한 거울처럼 다가왔습니다. 저는 그동안 무언가를 이해하려 할 때 감정보다 먼저 언어를 꺼내는 사람이었습니다. 느끼기보다 해석하려 했고, 아파하기보다 분석하려 했으며, 모른다고 인정하기보다 알고 있는 말로 저를 보호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말은 때로 정리되어 있었지만, 그 안에 진짜 감정이 충분히 담기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저는 있어 보이는 단어와 그럴듯한 표현으로 저의 미숙함을 감추려 했는지도 모릅니다. 특히 미술치료와 자기이해 활동에 참여하면서 이 부분을 더 분명하게 느꼈습니다. 감정을 그대로 느끼기보다 의미를 붙이고 분석하려는 태도가 먼저 나왔습니다. 이것은 저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하나의 자기 방어일 수도 있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생각이 많고 해석이 많다는 것은 때로 깊이 있어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감정에 충분히 머무르지 못하는 방식일 수도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상처를 느끼기 전에 설명하려 했고, 불안을 인정하기 전에 정리하려 했고, 부족함을 드러내기 전에 말로 포장하려 하진 않았는지 나 자신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장 아팠던 깨달음은 제가 누군가를 돕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제 안의 불편한 감정은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ct의 아픔을 들어야 하는 사람인데, 저는 제 안의 작은 아픔조차 지식과 말로 덮어두려 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제가 ct의 침묵을 충분히 기다릴 수 있을지, ct의 눈물 앞에서 조급하게 의미를 붙이지 않고 함께 머무를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습니다. 이 질문 앞에서 부끄러움도 느꼈습니다. 한 실습을 통해 저의 그림자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똑똑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고,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타인의 말을 잘 듣고 싶어 하면서도, 동시에 제가 어떻게 보일지 의식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사회문제를 이야기할 때도 순수하게 이해하려는 마음과 함께, 제 생각이 성숙해 보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투영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인정하는 일은 불편했습니다. 그러나 인정하지 않으면 달라질 수 없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가장 위험한 태도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조금 알고 있으면서 다 안다고 착각하는 것일 수 있다고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실습을 통해 저는 제가 바로 그런 위험에 가까워질 수 있는 사람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좋은 단어를 쓰고, 그럴듯한 문장을 만들고, 공감과 존중을 말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실제 태도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ct 앞에서 중요한 것은 멋진 표현이 아니라 안전한 태도이고, 빠른 해석이 아니라 기다림이며, 세련된 지적 해석과 조언보다 존중이라는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실습생으로서의 역할과 한계가 처음에는 다소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나의 역할과 한계를 인식하고 행동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배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ct와 관련된 내용은 민감한 개인정보와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작은 말과 태도 하나에도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실습생이라는 위치는 무엇이든 해보는 자리가 아니라,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지도 배우는 자리였습니다. 더불어 기관의 다양한 치료회복 프로그램과 교육을 통해 ct의 회복은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분노를 안전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의 자아존중감을 회복하고, 자신의 삶의 흐름을 다시 바라보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마주하는 과정은 모두 ct가 자신의 주체성을 회복하는 여정임을 느껴졌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사회복지사는 ct가 스스로 자신의 삶을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곁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성폭력과 가정폭력에 대한 교육을 통해 피해를 단순히 개인의 불운이나 가족 내부의 문제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폭력은 권력관계, 성별 고정관념, 사회적 침묵, 제도적 한계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와 비접촉 성폭력 사례를 접하며 사회 변화에 따라 폭력의 양상도 달라지고 있음을 느꼈고, 이에 따라 사회복지사 역시 계속 배우고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따뜻하기만 해서는 부족하고, 현실을 정확히 보는 눈과 제도적 이해도 함께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실습훈련을 통해서 가장 의미 있었던 부분은 결국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ct를 이해하기 위해 실습에 참여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습을 마치며 알게 된 것은 나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면 ct의 삶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내가 어떤 말에 방어적으로 반응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지, 어떤 감정을 회피하는지, 어떤 순간에 지식으로 저를 포장하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은 중요했습니다. 사회복지사의 전문성은 밖으로 향하는 기술이기 전에, 안으로 향하는 정직함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이번 실습을 통해 제가 충분히 성장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제가 얼마나 부족한지 더 선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 사례를 깊이 이해하고, 상대방의 욕구를 파악하며, 적절한 질문과 반응을 하는 일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주제에서 제 생각을 조심스럽게 표현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는 그 부족함을 감추기보다 인정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지 않고, 느끼지 못한 것을 느낀 척하지 않고, 공감하지 못했으면서 공감한 척하지 않는 것이 앞으로 제가 지켜야 할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시간은 저에게 사회복지가 되기 이전에 먼저 사람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성숙한 태도를 지닌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남겼습니다. 즉,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도 도망치지 않는 태도를 지니는 것입니다. 타인의 고통을 함부로 해석하지 않고, 자신의 미숙함을 말로 가리지 않으며, ct의 삶 앞에서 겸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소망합니다. 아직도 미성숙하지만 적어도 내가 무엇을 피하고 있었는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어떤 태도를 버려야 하는지는 조금 알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사회복지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문지식과 실천기술을 계속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감정과 태도를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존중하고 공감하는 일은 좋은 문장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태도로 증명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습 훈련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 자신과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수용하고자 합니다. 실습 훈련은 저에게 따뜻한 경험이면서 동시에 뼈아픈 경험이었습니다. 이 여정 속에서 치열하게 나 자신을 정확히 직면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정확함은 때로 부끄럽고 아팠지만,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깨달음을 잊지 않고, 늘 깨어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만나는 모든 이를 통해 배우고,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자세로 성실하게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귀한 시간 열심을 다해 이끌어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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