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인생 철학과 배움의 기회를 주신 총신가정폭력상담소!
중년의 나이에 입문한 사회복지 막상 현장실습을 앞두고 주말 실습이 가능한 곳이 있을까, 나를 받아 주는 곳이 있을까? 등으로 온갖 잡념과 걱정의 하루하루를 보내며, 현장실습을 애타게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렵게 총신가정폭력상담소라를 찾게 되었고, 실습 면접 당시 정인이 아동학대 사건의 의미와 사명 등 소장님의 질문을 통해, 내가 그동안 사회적 약자의 삶에 관심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인연으로 이곳에서 현장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실습 첫날, 총신가정폭력상담소의 문을 열었을 때 낯선이들과 함께 어색함이 가득했지만, 총신가정폭력상담소 소장님의 견고하고 세밀한 오리엔테이션으로 나와 가정 그리고 사회의 선순환적 변화와 클라이언트의 삶의 개선을 위해 사회복지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셨던 것이 떠오릅니다.
또한 사회복지사의 인간적인 자질, 윤리의식, 연대와 지지를 말씀하시며, ‘사람이 귀하다. 사랑이 귀하다. 사람 사랑이 귀하다’라는 말씀과 함께, 사회복지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로 인하여 어떤이의 삶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될 수 있다면 그 과정 자체로 의미가 있다’라는 말씀을 해주시며, 막연하고 긴장했던 실습 첫날 저의 마음을 단단히 잡아주셨습니다.
실습 초기에는 전화상담일지, 사례기록, 문서보관 등의 업무를 하였다. 클라이언트와의 기록은 단순한 문서가 아니라, 누군가 치열하게 삶을 살아낸 증거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기록이 클라이언트의 안전을 보장하고 때로는 법적 보호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행정업무에 임하고자 하였습니다.
실습 중반부터는 사회복지 분야의 전문가, 원로 교수님, 소장님께 다양한 실무 교육과 실습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다양한 실무교육과 임상 중 특히 인상 깊었던 이마고 부부 관계 치료의 안전한 대화 방법을 통해 갈등을 완화하고 관계를 개선시켜 나가는 방법론을 익힐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영화치료 시간 『굿윌헌팅』을 통해 상담자의 진실성이 어떤 것인지, 진정성 있는 자기 개방을 통해 촉진적인 라포를 형성하고 클라이언트의 문제해결과 더불어 그의 성장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것이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 배워나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인이 아동학대 사건’을 통해 사회복지사의 신고의무·위험신호를 알아차리고 지체 없이 행동하기 위한 사람 사랑과 배움의 실천을 다짐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AI시대 온라인 상에서의 아동·청소년 성보호를 위해,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적극 행동해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중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주말 현장실습에 참여하면서 체력적으로 부담도 되고 소진되어 감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말 휴일과 맞바꿀 만큼의 귀한 가치가 있었으며, 편안한 환경과 함께 소장님과 동료 실습 선생님의 지지와 응원 덕분에 현장실습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현장실습은 저의 앞으로의 삶의 방향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동안 과정보다는 성과와 결과, 권위를 무기 삼아 일방적인 대화와 관계우위를 선점하려 하였고, 물질만능주의로 살아온 저의 지난날들을 되돌아보며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가정, 직장, 사회에서 나로 인해 그 어떤 이의 삶이 좀 더 나은 내일이 될 수 있도록, 나누고 공유하고 연대하며 사회복지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소중한 인생 철학과 배움의 기회를 주신 총신가정폭력상담소와 소장님, 무더위 속에 주말 현장실습의 여정을 함께 완주한 동료 실습선생님, 나의 성장 과정을 묵묵히 지켜봐주시고 격려해주신 가족과 회사 동료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