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이웃 그리고 지역사회를 이롭게!
몇 해 전 부터 배우자가 상담 공부를 시작하면서 배우자를 통해서 상담이 자신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의 삶에 상당히 많은 유익을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배우자가 심리적인 위기 상황에서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회복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상담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사회복지 현장 실습을 상담 분야 쪽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총신가정폭력 상담소를 알게 되었고 본원에서 실습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기쁜 마음이었습니다. 드디어 실습 첫날, 어떤 내용을 배울지, 어떤 실습을 하게 될지, 어떤분들과 함께하게 될지 등 수 많은 생각과 걱정을 품고 첫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과도한 긴장감과 두려움에 매우 위축이 되었는데 동료 실습 선생님들과 기관 선생님들께서 친절하게 먼저 인사해 주시고 말을 걸어주셔서 긴장과 두려움이 조금은 사라졌습니다. 실습 초반에는 나로 인해 피해를 끼치지는 않을지, 잘 배울 수 있을지, 배운 내용을 과연 내가 현장에서 잘 적용할 수 있을지 등의 걱정은 계속 되었습니다. 다행히 실습을 진행하는 동안 다양한 교육과 훈련으로 이러한 걱정은 점점 줄어들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와 동기가 점점 강화되어 갔습니다. 이번 실습을 통해 얻고 싶었던 점은 상담의 이론과 실제를 익혀 위기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은 것이었고, 특히 나 자신과 저의 주변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내가 먼저 치유와 회복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에 대해 인식하고 온존히 이해 할 수 있어야 타인을 이해할 수 있고, 제가 먼저 회복을 경험해야 ct에게 회복의 길로 안내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과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못한 제 자신과 마주하며 차분히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불편하고 용기가 나지 않았던 것들을 무의식 속에 숨겨 놓고 회피해 왔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살아오면서 마음이 불편한 것은 이상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습을 통해 불편한 나의 마음 또한 자연스러운 것임을 알게 되었고, 빠르게 해결하려는 마음과 꼭 잘해야 한다는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나 자신에게 좀 더 편안해 질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실습을 통해 가정폭력 및 성폭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 우울증과 자살 문제 등을 배우게 되었으며, 나의 주변에서 생각보다 빈번하게 폭력이 일어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1위이며, 자살 유가족 및 자살 고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매우 많다는 것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나의 관심과 사회의 관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고, 위기개엡 상담 방법을 익혀 이런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현장 실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훈련을 하였지만 여전히 스스로의 실력에 부족함을 느끼며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여기가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정진하고자 합니다. 특히 사회복지 분야 중 상담기술을 요하는 분야는 단시간의 훈련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며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상담에 대해서 좀 더 깊이 탐구하고자 합니다. 때로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었지만 끝까지 해낸 제 자신에게 고맙고, 무엇보다 부족한 실습생을 하나하나 차분히 반복해서 지도해 주신 실습지도자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복지사로서 나와 이웃 그리고 지역사회에 기여 할 수 있는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성실히 훈련하고 배움을 실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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