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을 통해 치유와 성장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복지실습을 마치며
사회복지현장 실습 첫날, 오랜만에 느끼는 설렘으로 ‘총신가정폭력상담소’의 문을 열었습니다.
먼저 도착해 있는 실습생들 사이로 실습지도자 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셨고 약간의 긴장과 함께 시작된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총신가정폭력상담소’의 철학과 가치가 ‘사람에 대한 사랑’에 기반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습생으로서의 각오를 다지며 현장실습을 시작했습니다. 기관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상담업무 및 사례관리 보조, 집단치료프로그램, 역량강화교육 등의 다양한 과정들을 경험하며 앞으로 활동하게 될 사회복지 현장에서의 기초를 준비하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또한 치료회복 프로그램을 통하여 마음이 아픈 나 자신을 바라보고 나와의 관계 회복을 통해 타자와의 건강한 관계를 형성해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인지행동 프로그램 시간 오늘 하루 감사한 일들을 적어보며 감사목록 다섯 가지를 채우기가 쉽지 않았지만, 내가 써내려간 소소한 감사의 제목들을 보면서 평소 일상에서 내가 누리는 작은 것 하나하나가 그야말로 은혜임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실습기간 동안의 모든 교육과 치유프로그램의 대전제는 역시 가정폭력과 성폭력이었습니다.
가정폭력은 다음 세대에 대물림되는 매우 위험하고 무서운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정폭력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역할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고민해보려 합니다. 약자들을 향한 뿌리 깊은 차별과 편견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벌어지는 여성 폭력과 아동학대, 노인학대, 장애인 학대는 지금도 어디에선가 일어나고 있을 것입니다. 가정폭력으로 인한 아픔과 상처를 생각하면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의 무게와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이러한 다짐과 각오가 의미 있는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먼저 내 자신이 소진되어 쓰러지지 않도록 스스로 돌보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가 먼저 치유를 경험할 때 대상자 역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습 후기 체력적으로 다소 피곤함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매 시간 경험했던 치유와 회복을 통해 새로운 기쁨과 더 큰 활력을 얻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복지 현장 실습을 통해 사명감과 소명의식이 현장의 사회복지사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를 단순한 직업으로만 생각하고 누군가의 고통을 업무적으로만 바라본다면 그 사회복지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을 결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대상자의 상한 마음을 내가 직접 고쳐줄 수는 없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사회적으로 고립된 대상자에게 세상과 희망으로 이어 주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도하는 안내자로서의 사회복지사가 되길 소망합니다.
사회복지사 선서에 언급된 중요한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작지만 꼭 필요한 마중물 같은 존재로서 쓰임 받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사회복지실습을 위한 많은 기관 중에서 ‘총신가정폭력상담소’를 통해서 실습 과정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겐 매우 의미 있는 감사의 제목이 되었습니다.
단순한 사회복지 업무의 경험이 아닌 사회복지사로서의 진정한 소양과 사람 사랑을 가르쳐주신 실습지도자 선생님과 실습의 전 과정을 통해 지도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신 실습지도 교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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