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가정폭력상담소_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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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경험하면서 제 생각에는 오류가 있음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강 보라 22-11-20 15:02 271 0

상담소에서 실습을 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혹시 살아가면서 폭력 문제가 발생한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러나 막상 실습 현장을 처음 접해보고서 저는 실습에 대해 조금은 쉽게 생각해 왔었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곧 바로 현장을 경험하면서 제 생각에는 오류가 있음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실습 경험을 통해 느낀 점과 생각은 첫 번째, 현장에 대한 이해부터 실습일지를 작성하는 일부터 쉬운 일이란 없었고 너무 어려웠다는 것 입니다. 어떻게 나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작성해야 하는지 막막했고, 문서를 정렬하고 컴퓨터를 다루는 것도 어려워서 헤맸던 적도 많았습니다. 그동안 컴퓨터 활용 능력을 갖추지 못한 안타까움과 배움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고 도전해보려고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좌절경험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워서 앞으로 나를 더 발전시키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대상자를 마주하며 그 이야기에 과도하게 감정이입이 되어 개입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나의 주변에 성폭력 문제가 이렇게 심각했다는 것을 알지 못하였고, 너무 무관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대상자의 이야기에 공감하여 경청하는 것이 어려웠으며, 왜 감정 노동이라고 표현하는지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온전히 온 힘을 다해 들어주고 상담을 하시는 현장의 선생님들의 사명감을 느낄 수 있었고 존경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세 번째, 저의 무지함이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세 자녀의 엄마인 저는 아이들에게 일관성 있는 태도로 양육하지 못하였고, 이는 아이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으며 아이들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제 자신을 직시한 후에는 아이들에게 사랑이라는 이름의 폭력을 가하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실천하였습니다.

넷 째, 평소 저의 의사소통 방식에 대해 성찰할 수 있었습니다. 남편의 말을 중간에 끊기도 하면서 제대로 경청하지 않은 저의 태도로 남편에게는 무시한다는 인상을 주었을 것이고 상처를 주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고 이해하고 공감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나의 일상에서의 건강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ct를 대면하기 앞서 사회복지사 자신이 자신 스스로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자신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애써 억압하고 외면해온 나의 미해결과제와 상처를 마주하는 일은 용기가 필요했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은 성장통을 경험하게 하였습니다. 항상 참고 견디면 잘 이겨낼 수 있다고 제 스스로를 다그치고는 저를 알아차릴 수 있었고 다소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평소 달갑지 않은 아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게 애썼다 지영아!“ 이 말로 나를 위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제게 애썼다 지영아!“라는 말씀을 해주셨을 때 너무 아프면서도 위로가 되는 말이고 너무 듣고 싶은 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엄마이기 때문에 견뎌야 했고 그 무게가 너무 버거워서 스스로 힘들게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저 아니라고 나는 괜찮다고 제 스스로를 부정했다는 것을 받아들이자 눈물이 났습니다. 나를 더 아끼고 쉼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만약 제 삶에서 실습 경험이 없었더라면 어떠했을까? 지친 삶에 무너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잃어버린 나를 찾을 수 있는 값진 경험이 되었습니다. 나를 알아가며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되었고 내가 먼저 회복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실습지도자 선생님의 말씀을 이제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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