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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을 마치며

임영수 22-09-16 17:20 141 0

실습을 마치며

임영수

 

현장실습을 자원 봉사의 개념으로 봉사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며 실습장소를 알아보며 시작했던 것이 저의 솔직한 마음이었습니다. 실습기관을 알아보던 중 마음 한편에 실습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라는 물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의 모습을 가깝게 느끼고 싶었던 저는 좀 더 다양한 기관들을 탐색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총신가정폭력상담소를 알게 되었고 인터넷 검색과 홈페이지를 살펴보고 나니 타기관보다 많은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면접을 보게 되었고 면접 중 소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우리가 만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우연으로 생각되지만 이 선택이 저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렇게 실습을 시작하게 되었고 저는 새로운 시작에 앞서 기대감과 그리고 걱정이 앞섰습니다. 실습을 진행하면서 저의 부족한 모습들이 발견되고 과거 실수들이 떠올라 의기소침해지기 일쑤였습니다. 실습지도자 선생님께서는 누구나 처음 시작은 부족하며, 앞으로 더 노력하고 훈련하면 된다.”라고 위로해주셨습니다. 위로에 힘입어 좌절하고 불안해하기보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역량강화 교육과 훈련을 임하면서 제가 부족했던 모습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과거 감정을 억압하고 표출된 부정적인 행동들의 원인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잘못된 감정표현으로 인해 주변 지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항상 참으며 배려를 위한 모습들이 정작 제 자신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치료회복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감정표현법과 자신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함을 배우고 나니 한결 편안해진 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기쁜 마음이었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점차 변화하는 저의 모습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고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평소 의사소통을 잘 하지 못했던 저는 집단구성원들과 느낌 점과 생각을 나누는 토론 시간을 회피하고 싶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며 극복해갈 수 있었습니다. 점차 나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익숙해지고 여유가 생기니 자신감 있게 다양한 표현들을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실습 전에는 오랜 시간 두려워하거나 회피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습을 통해 내가 먼저 도전하고 작은 성공의 경험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시도하는 것 자체가 반은 성공한 것이라며 격려해주신 실습지도자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어제의 나를 이겨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평소 인지하지 못했지만, 무한한 사랑과 보호를 받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내가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신이 받은 것처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사랑을 흘려볼 수 있어야 한다.”라고 실습지도자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당시 저는 흘려보낸다는 말이 무슨 뜻을 갖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실습을 마칠 무렵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물도 고여 있다면 썩기 마련입니다. 자연스럽게 흘려보내고 함께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제가 받았던 사랑과 보호는 당연시 생각해야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과 가족들, 주변 지인들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받은 사랑은 너무나도 과분했음을 알게 되었고, 그 사랑들을 저도 다양한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배움을 토대로 향후 지역사회와 사회적 약자를 위해 도움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생겨났습니다.

실습을 경험하기 이전에는 사회복지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고, 절실한 마음과 간절한 마음이 부재하였습니다. 사회복지는 봉사와 희생을 강요당한다는 왜곡된 사고가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저 반복되는 일상에서 오는 안정감을 원하고 남들과 다르지 않게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에 만족했고 남에게 배려하지만 나에게 손해 보는 일이 없이 인생의 의미와 가치,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지 못한 채 지내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실습 회차가 거듭될수록 사회복지에 대하여 바라보는 저의 시야가 달라지게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봉사와 희생이 강압이 아닌 인간애였음을 느낄 수 있었고, 삶의 회복을 지원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원조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점차 뚜렷해지며 실습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아쉬움을 느꼈고 좀 더 구체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서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는가? 생각해 보며 좀 더 탐구하고 연구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실습지도선생님께서 저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지혜로운 말씀으로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시기 위해 노력해주셨고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실습시간이 길다고 생각되어 발걸음은 무겁고 부담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실습이 진행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배울 수 있다는 기쁨과 변화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만족스럽게 다가오니 실습 시간이 너무나도 짧고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변화는 실습지도자 선생님과 동료실습생 선생님들, 이용인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저의 모습도 이해해주시고 같이 노력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변화하고 실습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실습을 마친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배움을 끊임없이 실천하고 훈련하여 소장님과 실습지도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지역사회에 선한영향력을 행사하는 지역사회를 이끌 지도자로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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