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자아를 찾아 진정한 독립과 홀로서기라는 미해결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실습 소감문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았던 친언니의 영향으로 저 또한 자연스럽게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겨났지만, 출산과 육아로 인하여 뒤늦게 학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실습 면접을 통과한 기쁨과 동시에 사회복지 현장실습 160시간의 부담감과 여성 폭력이라는 사회문제를 직면해야한다는 심리적 거리감을 느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실습지도자 선생님과 소장님의 환대와 배려를 통해 점차 적응해 나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사회복지 현장을 경험하게 되면서, 사회복지에 대한 사전 이해와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우선 관찰하고 배우는 자세로 실습에 임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기관의 업무와 다양한 사례와 다양한 치료회복 프로그램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실습지도자 선생님께서 이끌어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본원의 전반적인 업무와 사회복지사의 역할과 정체성에 대해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회복지사가 지녀야 할 전문성과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ct를 형식적으로만 대할 것이 아니라 나의 체중을 다 실어서 온 힘을 다해 그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며, 그를 사회로 다시 복귀시킬 수 있도록 연결 다리가 되어주는 것, 이에 대한 사명감과 소명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나의 사소한 말과 행동 하나는 ct에게는 다시 사람과 세상을 믿어 볼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것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나의 두 손이 ct의 오늘과 내일을 이어줄 수 있으며, 그가 일상으로, 세상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잡아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실습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상담 역할극을 통해 상담원과 위기에 처한 ct가 되어본 것입니다. 사회복지사의 상담자의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내가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 극한의 두려움을 경험할 수 있었고, 나의 준비됨을 직시할 수 있었습니다. 위기에 처한 ct가 되어 상담을 청하는 입장에서는 상담원의 표정과 말하는 어투 등 사소한 것 하나 하나 신경이 쓰이며 극도로 예민해지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절박한 심정인지 그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상황이 연출된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당황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내가 열심히 한다고 착각을 하고 있었고 교만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치료회복 프로그램을 참여하고 보조진행 하면서, 제 자신의 미해결 과제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불안은 사라질 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은 “나는 누구인가?” 즉,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 진정한 독립과 홀로서기라는 미해결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실습을 통해 자격증 취득보다 중요한 나 자신과 만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내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조금 과한 것이 무엇인지, 내게 의미와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지 어떤 조정이 필요한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폭력·가정폭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문제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이며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위해 그들의 목소리가 되어줄 수 있어야 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회복지를 공부하기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분야가 있는지 잘 모르고 시작했지만, 사회복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인간과 환경, 인간과 심리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지혜를 쌓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내 앞에 주어진 문제, 역경, 시련 앞에 무릎 꿇고 환경을 탓하기 보다는, 문제 앞에 좌절하기 보다 해결하고자, 도전하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며 나누고 공유하는 사람, 사회복지사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소중하고 가슴 따뜻한 경험을 만들어 주시고, 사회복지 현장실습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신 고성원 소장님과 김희정 선생님, 기관과 이용인분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