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정신을 차리고 휴대폰을 보여달라고 했어요

"사회초년생이라 아직 자차가 없어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서 출퇴근을 하고 있어요.
"아시겠지만 아침 출근길 지하철은 지옥철이라 불릴만큼 사람이 붐벼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건 일상이죠.
- "늘 그렇다보니 여기저기 이사람 저사람 부딪히는 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요."
- "그래서 웬만하면 치마보다는 편한 바지를입고 출근해요." |- "그런데 그 날은 퇴근 후 약속이 있어서 꾸미려고 치마를 입고 출근했어요."
-"그 날도 여전히 지하철은 붐볐고 저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를 반복했어요."
- "제 뒤에 누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붐볐어요."
- "그렇게 지하철이 목적지를 향해 달리고 있던 도중 제 옆에 있던 젊은 남성 2명이 저를 보 며 소리치셨어요."
- "거기 뭐하는 겁니까?'라고요"
- "저는 제 쪽을 보고 말씀하시길래 저하는데 그러는 줄 알고 '네?' 라고 대답했는데 제 쪽으 로 사람들을 비집고 오시더니 제 뒤에 있던 다른 남자에게 말씀하시더라구요."
- "'방금 이 아가씨 치마 속 몰래 찍었죠?""
- 순간 저는 너무 놀라고 사람들이 많아서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맘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
어요."
-"제 뒤에 있던 남자는 끝까지 잡아뗐고 저도 정신을 차리고 휴대폰을 보여달라고 했어요."
- "아니나 다를까 제 사진이 있었어요."
크 나바이러스감염증-19 유행대비
|- "정말 감사하게도 저를 도와주신 남성 2명이 바로 같이 내려주셔서 저를 몰래 찍은 사진들 을 함께보며 지우고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려주셨어요."
'서 대응 지침
- "말로만 듣던 몰카범에게 직접 당해보니 그 순간에 당한 줄도 몰랐고 당황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게 무서웠어요."
- "우선 그 자리에서 사진을 지우기는 했는데 다른 곳으로 전송했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찝 찝해요."
-"그리고 이제 누군가가 제 뒤에 서있으면 괜히 불안하고 찝찝해요."
-"한 번 당하고 나니까 괜히 뒷사람을 의식하게 되고 의심하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