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청소년 절반 “가정폭력·학대 경험”... 여성이 남성보다 취약
여성가족부가 28일 발표한 ‘2021년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위기청소년 중 부모 등 보호자로부터 신체적 폭력과 언어적 폭력을 경험한 비율은 각각 44.4%, 46%였다. 특히 가출 청소년 보호·생활 시설인 청소년쉼터 또는 자립지원관을 이용한 청소년의 경우 72%가량이 가정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신체폭력과 언어폭력의 경험이 각각 6.8%포인트, 9.5%포인트 높았다.
위기청소년의 10명 중 3명(32.6%)은 가출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가족과의 갈등’이 70% 가까이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자유로운 생활’(44.3%), ‘가정폭력’(28%) 순이었다. 이들이 가출하고 머문 곳은 ‘친구 집’(62%)이 가장 많았고 ‘노숙’(29.8%), ‘청소년쉼터’(27.5%), ‘여관·모텔·달방·월세방’(27.5%)이 뒤를 이었다.
가정 밖에서 폭력을 경험한 위기청소년도 적지 않았다. 최근 1년간 친구나 선후배 등으로부터 폭력과 성폭력을 당한 위기청소년은 각각 15.9%, 4.3%로 나타났는데 남성보다 여성의 피해 경험이 더 많았다. 여성은 폭력과 성폭력 피해 경험이 남성보다 모두 5%포인트 이상 높았다.
가정 안팎에서 당한 폭력은 위기청소년의 심리·정서 상태에 영향을 줬다. 지난 1년간 우울감을 경험한 위기청소년은 26.2%였고, 같은 기간 자해나 자살을 시도했다고 답한 위기청소년도 각각 18.7%와 9.9%에 달했다. 자해나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한 주된 이유는 심리불안(48.4%)과 가족 간 갈등·학대(26.3%)였다. 황여정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가정폭력이나 학대 경험이 있는 위기청소년들이 자해·자살·우울 등 심리·정서적 특성에서 취약한 특성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우울감을 느낀 경우는 여성(32.1%)이 남성(20.6%)보다 많았는데, 자해나 자살을 시도한 경험도 여성이 남성보다 21.6%포인트, 7.8%포인트 높았다. 김권영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여성이 가정폭력이나 온라인 인권침해, 성폭력 등 피해에 노출되는 비율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이런 부정적 경험으로 인해 (여성의) 우울감이 높고, 그에 따라 자해나 자살을 시도한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위기청소년이 겪는 어려움으로는 ‘미래에 대한 불안’(45.9%), ‘진로를 찾기 어려움’(30.9%), ‘가족과의 갈등’(27.2%) 등이 있었다. 특히 가정 밖 생활의 어려움으로는 ‘생활비 부족’(54%)이 가장 많았고, ‘갈 곳 없음’(42.4%)과 ‘우울·불안’(33.3%), ‘일자리’(20.9%) 순이었다. 이들은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생활비 등 경제적 지원’(37.1%)과 ‘숙식제공 등 생활지원’(34.3%)을 꼽았다.
이정심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위기청소년이 가정 안팎에서 학대와 폭력 등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고, 심리·정서적으로도 취약하다”며 “정서적 지지와 주거·취업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위기청소년 지원기관을 이용하거나 입소한 경험이 있는 9∼18세 청소년 4399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11월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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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청소년의 절반 가까이가 가정에서 폭력과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위기청소년의 10명 중 3명은 자해를 한 적이 있는 등 여성이 남성보다 폭력과 심리 불안에 더 취약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위기청소년은 가정 문제가 있거나 학업 수행 또는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말한다.
여성가족부가 28일 발표한 ‘2021년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위기청소년 중 부모 등 보호자로부터 신체적 폭력과 언어적 폭력을 경험한 비율은 각각 44.4%, 46%였다. 특히 가출 청소년 보호·생활 시설인 청소년쉼터 또는 자립지원관을 이용한 청소년의 경우 72%가량이 가정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신체폭력과 언어폭력의 경험이 각각 6.8%포인트, 9.5%포인트 높았다.
위기청소년의 10명 중 3명(32.6%)은 가출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가족과의 갈등’이 70% 가까이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자유로운 생활’(44.3%), ‘가정폭력’(28%) 순이었다. 이들이 가출하고 머문 곳은 ‘친구 집’(62%)이 가장 많았고 ‘노숙’(29.8%), ‘청소년쉼터’(27.5%), ‘여관·모텔·달방·월세방’(27.5%)이 뒤를 이었다.
가정 밖에서 폭력을 경험한 위기청소년도 적지 않았다. 최근 1년간 친구나 선후배 등으로부터 폭력과 성폭력을 당한 위기청소년은 각각 15.9%, 4.3%로 나타났는데 남성보다 여성의 피해 경험이 더 많았다. 여성은 폭력과 성폭력 피해 경험이 남성보다 모두 5%포인트 이상 높았다.
가정 안팎에서 당한 폭력은 위기청소년의 심리·정서 상태에 영향을 줬다. 지난 1년간 우울감을 경험한 위기청소년은 26.2%였고, 같은 기간 자해나 자살을 시도했다고 답한 위기청소년도 각각 18.7%와 9.9%에 달했다. 자해나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한 주된 이유는 심리불안(48.4%)과 가족 간 갈등·학대(26.3%)였다. 황여정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가정폭력이나 학대 경험이 있는 위기청소년들이 자해·자살·우울 등 심리·정서적 특성에서 취약한 특성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우울감을 느낀 경우는 여성(32.1%)이 남성(20.6%)보다 많았는데, 자해나 자살을 시도한 경험도 여성이 남성보다 21.6%포인트, 7.8%포인트 높았다. 김권영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여성이 가정폭력이나 온라인 인권침해, 성폭력 등 피해에 노출되는 비율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이런 부정적 경험으로 인해 (여성의) 우울감이 높고, 그에 따라 자해나 자살을 시도한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위기청소년이 겪는 어려움으로는 ‘미래에 대한 불안’(45.9%), ‘진로를 찾기 어려움’(30.9%), ‘가족과의 갈등’(27.2%) 등이 있었다. 특히 가정 밖 생활의 어려움으로는 ‘생활비 부족’(54%)이 가장 많았고, ‘갈 곳 없음’(42.4%)과 ‘우울·불안’(33.3%), ‘일자리’(20.9%) 순이었다. 이들은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생활비 등 경제적 지원’(37.1%)과 ‘숙식제공 등 생활지원’(34.3%)을 꼽았다.
이정심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위기청소년이 가정 안팎에서 학대와 폭력 등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고, 심리·정서적으로도 취약하다”며 “정서적 지지와 주거·취업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위기청소년 지원기관을 이용하거나 입소한 경험이 있는 9∼18세 청소년 4399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11월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