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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 어려운 이들 위해" 성·가정폭력 전용 AAC 만든 여경

iii 22-08-17 11:49 79 1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AAC를 만들었습니다"

성범죄나 가정폭력 등 범죄 사실을 직접 언급하거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과 주민들을 위해 AAC를 전국 최초로 제작한 경찰관이 있다. 인천 부평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정선윤 경장(27)이다.

보완·대체 의사소통(AAC, Augmentative and Alterative Communication)은 말과 그림이 함께 나오는 상징을 통해 의사소통을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도구를 말한다. AAC는 선천·후천적 장애로 인해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이 쉽게 자신의 의사나 요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2019년 임용된 정선윤 경장은 부평경찰서 역전지구대로 발령받은 뒤 장애인 등 의사소통이 어려운 주민을 만나 상담을 하면서 AAC도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2022년 2월 여성청소년과로 발령 받은 정 경장은 피해자들을 만나 대화를 시도했지만 지구대에서 사용한 AAC(지구대 용)로는 의사소통에 한계가 있었다. 

AAC가 지구대 용이라 '분실물이 있어요', '엄마를 찾아주세요' 등 지구대에서 자주 발생할 수 있는 그림들로 구성됐고, 범죄 장소도 '강', '산' 등 부평구와 맞지 않은 그림도 있었기 때문이다. 

정 경장은 스토킹, 아동폭력 등 여성·청소년 범죄 수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AAC도구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정 경장은 먼저 지역 내 범죄 데이터를 분석한 뒤 인터넷 검색 포털을 이용, 여성·청소년 범죄를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로 AAC 틀을 새로 짰다.

정 경장이 만든 AAC도구에는 '해바라기센터 가고 싶어요', '영상 지우고 싶어요', '스마트워치 지급해 주세요', '피해자 안전 조치받고 싶어요' 등 여성·청소년 대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범죄를 표현했다. 장소도 '강', '산'이 아닌 '부평구 지하상가' 등 피해자들이 경찰 수사관들에게 피해 장소를 정확히 말할 수 있도록 고안해 냈다.

정 경장은 AAC초안을 작성한 뒤 AAC센터 '사람과 소통'관계자 및 부평구청 관계자를 만나 수십 차례의 논의를 진행한 끝에 전국 최초로 '성범죄·폭력범죄 전용 AAC'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25쪽 분량으로 제작된 해당 AAC에는 각종 범죄 상황(범죄행위, 누가, 언제, 어디서, 보호·지원 등)을 그림으로 표현한 시각지원판 형태로 제작됐으며, 이용자가 시각지원판 내 그림을 손으로 가리키는 방법으로 경찰과 소통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정경윤 경장(가운데)과 동료 경찰관들이 AAC(보완·대체 의사소통) 시안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 부평구와 부평경찰서는 '성범죄·폭력범죄 전용 AAC'를 8월 중 아동 기관 등에 보내 적극 활용할 예정이며, 교육청에도 AAC를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 경장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AAC를 제작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시각으로 지역사회 내 다양한 치안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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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신가정폭력상담소 () 답변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AAC를 만들었습니다"

    성범죄나 가정폭력 등 범죄 사실을 직접 언급하거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과 주민들을 위해 AAC를 전국 최초로 제작한 경찰관이 있다. 인천 부평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정선윤 경장(27)이다.

    보완·대체 의사소통(AAC, Augmentative and Alterative Communication)은 말과 그림이 함께 나오는 상징을 통해 의사소통을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도구를 말한다. AAC는 선천·후천적 장애로 인해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이 쉽게 자신의 의사나 요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2019년 임용된 정선윤 경장은 부평경찰서 역전지구대로 발령받은 뒤 장애인 등 의사소통이 어려운 주민을 만나 상담을 하면서 AAC도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2022년 2월 여성청소년과로 발령 받은 정 경장은 피해자들을 만나 대화를 시도했지만 지구대에서 사용한 AAC(지구대 용)로는 의사소통에 한계가 있었다.

    AAC가 지구대 용이라 '분실물이 있어요', '엄마를 찾아주세요' 등 지구대에서 자주 발생할 수 있는 그림들로 구성됐고, 범죄 장소도 '강', '산' 등 부평구와 맞지 않은 그림도 있었기 때문이다.

    정 경장은 스토킹, 아동폭력 등 여성·청소년 범죄 수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AAC도구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정 경장은 먼저 지역 내 범죄 데이터를 분석한 뒤 인터넷 검색 포털을 이용, 여성·청소년 범죄를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로 AAC 틀을 새로 짰다.

    정 경장이 만든 AAC도구에는 '해바라기센터 가고 싶어요', '영상 지우고 싶어요', '스마트워치 지급해 주세요', '피해자 안전 조치받고 싶어요' 등 여성·청소년 대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범죄를 표현했다. 장소도 '강', '산'이 아닌 '부평구 지하상가' 등 피해자들이 경찰 수사관들에게 피해 장소를 정확히 말할 수 있도록 고안해 냈다.

    정 경장은 AAC초안을 작성한 뒤 AAC센터 '사람과 소통'관계자 및 부평구청 관계자를 만나 수십 차례의 논의를 진행한 끝에 전국 최초로 '성범죄·폭력범죄 전용 AAC'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25쪽 분량으로 제작된 해당 AAC에는 각종 범죄 상황(범죄행위, 누가, 언제, 어디서, 보호·지원 등)을 그림으로 표현한 시각지원판 형태로 제작됐으며, 이용자가 시각지원판 내 그림을 손으로 가리키는 방법으로 경찰과 소통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정경윤 경장(가운데)과 동료 경찰관들이 AAC(보완·대체 의사소통) 시안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 부평구와 부평경찰서는 '성범죄·폭력범죄 전용 AAC'를 8월 중 아동 기관 등에 보내 적극 활용할 예정이며, 교육청에도 AAC를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 경장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AAC를 제작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시각으로 지역사회 내 다양한 치안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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