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11월 18일까지 3개월을 ‘신학기 학교폭력 특별예방활동’ 기간으로 지정, 학폭 예방 활동에 나서...
중학교 1학년 김모 군은 최근 친구 박모 군으로부터 “방학 동안 롤(LOL·온라인게임) 실력 좀 늘었느냐”며 10만 원을 걸고 게임 내기를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김 군은 “별로 하고 싶지 않다”며 거절했지만 계속되는 “쫄보냐” “겁 먹었구나” 등의 조롱에 결국 내기를 하게 됐다. 김 군이 내기에서 이겼지만 박 군은 “다시 붙자”고 했다. 박 군은 이후 자신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내건 끝에 내기에서 이겼고, “돈 내놓으라”며 욕설과 협박을 해왔다. 박 군은 시간이 지나면서 고리대금업자처럼 이자를 불리기도 했다.
대면수업이 이뤄지는 2학기 개학을 앞두고 교육 당국과 경찰이 학교폭력으로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11월 18일까지 3개월을 ‘신학기 학교폭력 특별예방활동’ 기간으로 지정, 학폭 예방 활동에 나섰다.
22일 교육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2학기가 시작되는 이달 말과 신학기가 시작하는 3월 초는 학폭 발생률이 유독 높은 기간이다. 올해의 경우 전국 1만1960곳 학교 중 총 80%에 달하는 학교가 지난주(16~19일) 5064곳(42.3%), 이번 주(22~26일) 4542곳(37.9%)이 개학할 예정인데, 매년 이 시기와 맞물려 학폭이 늘어난다. 실제 학폭 신고인 117신고는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8월 일평균 약 114건에서 9월 약 201건으로 76%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학폭은 대면수업 정상화와 맞물려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해 10월 1~31일 실시한 ‘2021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학생 중 학폭 피해 응답률은 2017년 0.9%, 2018년 1.3%, 2019년 1.6%로 늘다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0.9%로 감소했지만 2021년(1차)에는 1.1%로 반전됐다. 특히 사이버 공간에서의 학폭이 늘어났다. 위 조사에서 학폭 중 사이버폭력의 비중은 2019년 8.6%에서 2021년(1차) 9.8%로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을 배치해 예방 교육과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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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전담경찰관 배치할 것”
중학교 1학년 김모 군은 최근 친구 박모 군으로부터 “방학 동안 롤(LOL·온라인게임) 실력 좀 늘었느냐”며 10만 원을 걸고 게임 내기를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김 군은 “별로 하고 싶지 않다”며 거절했지만 계속되는 “쫄보냐” “겁 먹었구나” 등의 조롱에 결국 내기를 하게 됐다. 김 군이 내기에서 이겼지만 박 군은 “다시 붙자”고 했다. 박 군은 이후 자신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내건 끝에 내기에서 이겼고, “돈 내놓으라”며 욕설과 협박을 해왔다. 박 군은 시간이 지나면서 고리대금업자처럼 이자를 불리기도 했다.
대면수업이 이뤄지는 2학기 개학을 앞두고 교육 당국과 경찰이 학교폭력으로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11월 18일까지 3개월을 ‘신학기 학교폭력 특별예방활동’ 기간으로 지정, 학폭 예방 활동에 나섰다.
22일 교육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2학기가 시작되는 이달 말과 신학기가 시작하는 3월 초는 학폭 발생률이 유독 높은 기간이다. 올해의 경우 전국 1만1960곳 학교 중 총 80%에 달하는 학교가 지난주(16~19일) 5064곳(42.3%), 이번 주(22~26일) 4542곳(37.9%)이 개학할 예정인데, 매년 이 시기와 맞물려 학폭이 늘어난다. 실제 학폭 신고인 117신고는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8월 일평균 약 114건에서 9월 약 201건으로 76%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학폭은 대면수업 정상화와 맞물려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해 10월 1~31일 실시한 ‘2021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학생 중 학폭 피해 응답률은 2017년 0.9%, 2018년 1.3%, 2019년 1.6%로 늘다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0.9%로 감소했지만 2021년(1차)에는 1.1%로 반전됐다. 특히 사이버 공간에서의 학폭이 늘어났다. 위 조사에서 학폭 중 사이버폭력의 비중은 2019년 8.6%에서 2021년(1차) 9.8%로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을 배치해 예방 교육과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