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수와 합계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했다.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늘었고, 팬데믹으로 미뤄졌던 결혼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현재로선 초저출산 현상의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수는 전년 23만명 대비 8300명(3.6%) 증가한 23만8300명이다. 연간 출생아수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반등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두자릿수 비율로 증가한 월별 출생아수 등이 반영됐ek..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은 전년(0.72명)보다 0.03명 증가한 0.75명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의미하는 조(粗)출생율 역시 4.7명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0.2명 늘었다. 합계출산율과 조출생률도 9년 만에 반등했다.
출생 지표는 최근 몇 년 동안 매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출생아수만 하더라도 2015년 43만8400명에서 2023년 23만명으로 절반 수준까지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2018년 0.98명으로 1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2023년 0.72명까지 추락했다. 그러다 지난해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구조 상으로 30대 초반 인구가 많이 늘었고,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된 혼인이 많이 증가했다"며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도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30대 초반 산모의 출산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30~34세 산모가 낳은 아이는 11만4300명으로 전년대비 8200명(7.7%) 늘었다. 30~34세 산모의 출생아수가 늘어나면서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비중은 35.9%로 전년대비 0.4%p(포인트) 하락했다. 고령산모 비중이 하락한 건 1987년 이후 37년 만이다. 지난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7세다.
결혼 후 2년 안에 아이를 낳은 비중은 전년대비 1.1%p 증가한 35.0%다. 여자 아이 100명당 남자 아이수를 의미하는 출생성비는 105.0명을 기록했다. 출생성비는 105명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월별 출생아수는 1월과 10월에 가장 많았다. 출생아수가 가장 적은 달은 12월이다.
지난해 출생아수와 합계출산율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땐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022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51명이다. 초저출산국으로 분류되는 합계출산율 1.3명 이하인 국가는 리투아니아(1.27명), 폴란드(1.26명), 일본(1.26명), 이탈리아(1.24명), 스페인(1.16명) 정도다.
한편 지난해 연간 사망자수는 전년대비 5800명(1.7%) 증가한 35만8400명이다. 사망자수에서 출생아수를 뺀 인구의 자연감소는 12만명을 기록했다.
광역단체 기준으로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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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생아수와 합계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했다.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늘었고, 팬데믹으로 미뤄졌던 결혼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현재로선 초저출산 현상의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수는 전년 23만명 대비 8300명(3.6%) 증가한 23만8300명이다. 연간 출생아수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반등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두자릿수 비율로 증가한 월별 출생아수 등이 반영됐ek..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은 전년(0.72명)보다 0.03명 증가한 0.75명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의미하는 조(粗)출생율 역시 4.7명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0.2명 늘었다. 합계출산율과 조출생률도 9년 만에 반등했다.
출생 지표는 최근 몇 년 동안 매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출생아수만 하더라도 2015년 43만8400명에서 2023년 23만명으로 절반 수준까지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2018년 0.98명으로 1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2023년 0.72명까지 추락했다. 그러다 지난해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구조 상으로 30대 초반 인구가 많이 늘었고,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된 혼인이 많이 증가했다"며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도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30대 초반 산모의 출산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30~34세 산모가 낳은 아이는 11만4300명으로 전년대비 8200명(7.7%) 늘었다. 30~34세 산모의 출생아수가 늘어나면서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비중은 35.9%로 전년대비 0.4%p(포인트) 하락했다. 고령산모 비중이 하락한 건 1987년 이후 37년 만이다. 지난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7세다.
결혼 후 2년 안에 아이를 낳은 비중은 전년대비 1.1%p 증가한 35.0%다. 여자 아이 100명당 남자 아이수를 의미하는 출생성비는 105.0명을 기록했다. 출생성비는 105명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월별 출생아수는 1월과 10월에 가장 많았다. 출생아수가 가장 적은 달은 12월이다.
지난해 출생아수와 합계출산율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땐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022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51명이다. 초저출산국으로 분류되는 합계출산율 1.3명 이하인 국가는 리투아니아(1.27명), 폴란드(1.26명), 일본(1.26명), 이탈리아(1.24명), 스페인(1.16명) 정도다.
한편 지난해 연간 사망자수는 전년대비 5800명(1.7%) 증가한 35만8400명이다. 사망자수에서 출생아수를 뺀 인구의 자연감소는 12만명을 기록했다.
광역단체 기준으로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