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상담 10명중 3명 ‘매맞는 남편’… 내년 보호시설 만든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29일 “2023년 가정폭력·성폭력·스토킹 피해자를 대상으로 ‘개별 거주’가 가능한 쉼터형 거주지원 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폭력 피해자 쉼터는 주방·욕실·거실 등을 공유하는 공동생활을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성인 남성 피해자의 입주가 어려웠다. 입주자는 대부분 여성이거나 남성이더라도 성인 여성이 보호하고 있는 미성년자가 위주였다. 일례로 여가부가 지원하는 서울 소재 가정폭력 피해자 쉼터 11곳에 지금까지 성인 남성이 입소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여가부 등에 따르면 가정폭력 피해자 10명 중 3명 이상은 남성이다. 지난해 여가부가 운영하는 전국 가정폭력 상담소에 남성이 가정폭력을 상담해온 건수는 8만4471건에 달했다. 전체 상담 건수의 32.1%에 달한다.
올해 6월까지는 전체 가정폭력 상담 13만6788건의 32.6%가 남성 피해자(4만4559건) 차지였다. 한 경찰 관계자는 “어떤 피해자는 사정이 너무 딱해 사비로 3일 정도 임시 모텔을 지원해준 뒤 노숙인 쉼터로 연계해줬다”고 하기도 했다. 남성의 전화 가정폭력 상담소 관계자는 “최근에도 한 50대 남성이 아내와의 갈등으로 집에서 쫓겨났는데 갈 곳이 없다고 호소했다”며 “이런 남성 가정폭력 상담자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어 이들을 위한 조처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여가부는 내년 전국 10개소를 대상으로 ‘개별 거주’가 가능한 보호시설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기본적으로 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로 운영되지만, 가정폭력·성폭력 피해 남성의 입소도 지원한다. 서울시는 자체적으로 지난 15일부터 남성 피해자 전용 보호시설 1곳을 마련했다. 이곳엔 가정폭력 피해자뿐 아니라 스토킹, 성폭력 피해자도 입소할 수 있다.
-
내년부터 성인 남성 가정폭력 피해자가 입소할 수 있는 보호시설이 시범 운영된다. 가정폭력 피해 상담자 10명 중 3명이 남성인데도, 그간 남성 피해자가 입소할 수 있는 피해자 보호센터가 사실상 없었다. 기존의 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은 공동생활을 하는 특성상 성인 남성 피해자의 입소를 꺼려왔기 때문이다. 이 탓에 성인 남성 피해자들은 모텔을 전전하거나 노숙자 보호시설로 향해야 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29일 “2023년 가정폭력·성폭력·스토킹 피해자를 대상으로 ‘개별 거주’가 가능한 쉼터형 거주지원 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폭력 피해자 쉼터는 주방·욕실·거실 등을 공유하는 공동생활을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성인 남성 피해자의 입주가 어려웠다. 입주자는 대부분 여성이거나 남성이더라도 성인 여성이 보호하고 있는 미성년자가 위주였다. 일례로 여가부가 지원하는 서울 소재 가정폭력 피해자 쉼터 11곳에 지금까지 성인 남성이 입소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여가부 등에 따르면 가정폭력 피해자 10명 중 3명 이상은 남성이다. 지난해 여가부가 운영하는 전국 가정폭력 상담소에 남성이 가정폭력을 상담해온 건수는 8만4471건에 달했다. 전체 상담 건수의 32.1%에 달한다.
올해 6월까지는 전체 가정폭력 상담 13만6788건의 32.6%가 남성 피해자(4만4559건) 차지였다. 한 경찰 관계자는 “어떤 피해자는 사정이 너무 딱해 사비로 3일 정도 임시 모텔을 지원해준 뒤 노숙인 쉼터로 연계해줬다”고 하기도 했다. 남성의 전화 가정폭력 상담소 관계자는 “최근에도 한 50대 남성이 아내와의 갈등으로 집에서 쫓겨났는데 갈 곳이 없다고 호소했다”며 “이런 남성 가정폭력 상담자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어 이들을 위한 조처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여가부는 내년 전국 10개소를 대상으로 ‘개별 거주’가 가능한 보호시설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기본적으로 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로 운영되지만, 가정폭력·성폭력 피해 남성의 입소도 지원한다. 서울시는 자체적으로 지난 15일부터 남성 피해자 전용 보호시설 1곳을 마련했다. 이곳엔 가정폭력 피해자뿐 아니라 스토킹, 성폭력 피해자도 입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