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지속… 재범률이 높은 범죄 중 하나인 ‘가정폭력’이 광주·전남지역에서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지속…광주·전남 11% 감소
재범률이 높은 범죄 중 하나인 ‘가정폭력’이 광주·전남지역에서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전개되면서 자가격리, 외출 자제 등이 일상화 되면서 가정폭력 범죄가 급증할 것이라는 당초의 예측이 빗나갔다.
16일 광주·전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올해 지역 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1월부터 11월까지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1만767건이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접수된 1만1898건에 비해 10.5% 줄어든 수치다.
광주의 경우 지난해 4886건이 접수됐지만, 올해는 이보다 9.6% 줄어든 4454건을 기록했고, 전남은 7012건에서 6313건으로 11% 감소했다.
가정폭력 등의 피해를 알리는 상담 건수도 대체적으로 줄어든 양상이다.
광주에는 가정폭력 등을 호소하는 시설이 사단법인 광주여성의 전화 등 지원·비지원 시설을 포함해 10곳이 있다.
이들 시설에 접수된 올 상반기 가정폭력 상담은 4965건이다. 지난해 상반기(4369건)와 비교해 다소 늘었지만, 올해 남은 기간을 고려했을 때 전년 총 상담건수(1만919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광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전남지역도 지난해 1만1233건의 가정폭력 상담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9868건으로 13.98% 줄었다.
당초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 상황으로까지 치닫으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가정폭력 범죄의 급증을 우려해 왔다.
감염병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 외출 자제 등의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상황을 때문이다.
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프랑스, 영국 등 다수의 나라에서 가정폭력이 20~30% 증가했고, 미국도 관련 신고 건수가 두 배 가량 늘었다.
하지만 집계된 지역의 현실은 이 같은 전문가들의 예측을 벗어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찰 등의 통계만으로는 코로나19 속 가정폭력 범죄의 증감을 섣불리 예측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가해자와 매일 집에 있는 탓에 신고를 할 수 있는 기회조차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요지다.
또 1%에 그치는 가정폭력 신고율을 고려했을 때 피해자들이 신고 자체를 포기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용희 광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외부에서 폭력 등이 가해지면 이에 대항하고 신고 등을 하는 게 일반적인 심리이지만 가정폭력은 가족이라는 특수한 매개체로 인해 피해자가 자기 방어권을 제대로 발동하지 못하는 경우이다”며 “일부 피해자를 보면 끊임없이 폭력에 노출되면서 급기야 스스로의 존중이 사라지고 이를 외부에 알리지 못하며 살아가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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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자제 일상화 속에도 가정폭력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지속…광주·전남 11% 감소
재범률이 높은 범죄 중 하나인 ‘가정폭력’이 광주·전남지역에서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전개되면서 자가격리, 외출 자제 등이 일상화 되면서 가정폭력 범죄가 급증할 것이라는 당초의 예측이 빗나갔다.
16일 광주·전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올해 지역 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1월부터 11월까지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1만767건이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접수된 1만1898건에 비해 10.5% 줄어든 수치다.
광주의 경우 지난해 4886건이 접수됐지만, 올해는 이보다 9.6% 줄어든 4454건을 기록했고, 전남은 7012건에서 6313건으로 11% 감소했다.
가정폭력 등의 피해를 알리는 상담 건수도 대체적으로 줄어든 양상이다.
광주에는 가정폭력 등을 호소하는 시설이 사단법인 광주여성의 전화 등 지원·비지원 시설을 포함해 10곳이 있다.
이들 시설에 접수된 올 상반기 가정폭력 상담은 4965건이다. 지난해 상반기(4369건)와 비교해 다소 늘었지만, 올해 남은 기간을 고려했을 때 전년 총 상담건수(1만919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광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전남지역도 지난해 1만1233건의 가정폭력 상담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9868건으로 13.98% 줄었다.
당초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 상황으로까지 치닫으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가정폭력 범죄의 급증을 우려해 왔다.
감염병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 외출 자제 등의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상황을 때문이다.
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프랑스, 영국 등 다수의 나라에서 가정폭력이 20~30% 증가했고, 미국도 관련 신고 건수가 두 배 가량 늘었다.
하지만 집계된 지역의 현실은 이 같은 전문가들의 예측을 벗어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찰 등의 통계만으로는 코로나19 속 가정폭력 범죄의 증감을 섣불리 예측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가해자와 매일 집에 있는 탓에 신고를 할 수 있는 기회조차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요지다.
또 1%에 그치는 가정폭력 신고율을 고려했을 때 피해자들이 신고 자체를 포기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용희 광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외부에서 폭력 등이 가해지면 이에 대항하고 신고 등을 하는 게 일반적인 심리이지만 가정폭력은 가족이라는 특수한 매개체로 인해 피해자가 자기 방어권을 제대로 발동하지 못하는 경우이다”며 “일부 피해자를 보면 끊임없이 폭력에 노출되면서 급기야 스스로의 존중이 사라지고 이를 외부에 알리지 못하며 살아가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