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 주택에서 사망한 지 5개월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60대 여성의 시신이 뒤늦게 발견됐다.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아들은 …
14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초구 방배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A 씨(60·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발견 당시 A 씨 시신은 상당히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타살 흔적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최소 수개월쯤 상당한 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A 씨의 아들인 B 씨는 발달장애가 있지만 장애인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았다. 경찰은 A 씨 사망과 관련해 B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당시 이를 알게 됐고,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 연결하는 등 지원했다.
B 씨는 숨을 거둔 어머니 곁을 지키다 집에 전기가 끊기자 거리로 나와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구청 소속 복지사 출신의 민간 사회복지사 C 씨가 동작구 이수역 근처에서 노숙하던 B 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A 씨의 죽음이 알려졌다.
C 씨는 “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았다”는 B 씨의 말을 듣고 B 씨의 원래 주거지를 방문해 A 씨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 시신 부검을 의뢰했고, 국과수에서는 ‘지병으로 인한 변사’라는 구두 소견을 냈다.
모자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가스 요금은 수개월, 건강보험료는 수년간 납부하지 않았다. 그런 A 씨가 숨진 지 반년 만에 발견된 것을 두고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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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사망한 지 5개월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60대 여성의 시신이 뒤늦게 발견됐다.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아들은 거리를 전전하며 노숙을 하다 민간 복지사의 도움으로 어머니의 죽음을 알릴 수 있었다.
14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초구 방배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A 씨(60·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발견 당시 A 씨 시신은 상당히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타살 흔적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최소 수개월쯤 상당한 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A 씨의 아들인 B 씨는 발달장애가 있지만 장애인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았다. 경찰은 A 씨 사망과 관련해 B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당시 이를 알게 됐고,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 연결하는 등 지원했다.
B 씨는 숨을 거둔 어머니 곁을 지키다 집에 전기가 끊기자 거리로 나와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구청 소속 복지사 출신의 민간 사회복지사 C 씨가 동작구 이수역 근처에서 노숙하던 B 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A 씨의 죽음이 알려졌다.
C 씨는 “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았다”는 B 씨의 말을 듣고 B 씨의 원래 주거지를 방문해 A 씨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 시신 부검을 의뢰했고, 국과수에서는 ‘지병으로 인한 변사’라는 구두 소견을 냈다.
모자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가스 요금은 수개월, 건강보험료는 수년간 납부하지 않았다. 그런 A 씨가 숨진 지 반년 만에 발견된 것을 두고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