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마약보다 심각하다는 ‘가정폭력’… 교정·치료 이후 절반가량 인식 개선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가 운영한 ‘가정폭력 가해자 교정·치료 프로그램’ 참여자 759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처럼 수치상 인식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답변에선 ‘구타당하는 사람은 대체로 맞을 짓을 했기 때문’(14.6점→7.2점), ‘가정폭력은 일종의 사랑싸움이므로 문제시할 필요가 없다’(9.9점→4.2점), ‘말을 안 들을 때는 때릴 수 있다’(10.4점→5.3점) 등 편향된 인식들이 상당수 감소했다.
가해자의 분노 성향도 뚜렷한 완화 추이를 보였다. 예컨대 ‘자신도 걷잡을 수 없이 울화가 터진다’(38.7점→27.0점), ‘고함을 지르거나 물건을 내던진다’(25.2점→14.0점) 등에서 수치가 많이 감소했다.
의사소통 방식에서도 ‘나는 배우자의 장점보다 단점을 꼬집는다’(37.6점→30.8점)처럼 부정적인 대화는 감소했지만, ‘나는 배우자의 의견이나 기분을 존중한다’(60.6점→66.4점)와 같이 긍정적 의사소통은 늘었다.
폭력 행동 변화 조사를 통해 ‘배우자를 잡거나 밀쳤다’(73.2%→20.9%), ‘물건을 던지거나 부쉈다’(67.3%→19.5%) 등 가해자의 폭력 재발 방지 효과도 확인됐다.
이들은 부부 갈등의 원인으로 ‘성격 차이로 인한 문제’(55.8점)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의사소통의 문제’(54.1점), ‘생활철학이나 가치관 차이로 인한 문제’(49.9점), ‘가정의 재정 관리 문제’(45.5점) 등을 언급했다.
경기도는 법원이나 경찰 등이 가정폭력 가해자의 상담 치료를 의뢰하면 상담소를 지정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전 사무총장은 가정폭력을 흡연이나 마약보다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지적한 바 있다. 다양한 국제기구의 통계에선 하루 평균 130명 넘는 여성이 가정폭력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도 관계자는 “올해에도 2억5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4곳의 상담소에서 가정폭력 가해자 교정·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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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긴급한 공중보건 문제’로 불리는 가정폭력의 가해자들이 교정·치료 프로그램 참여 이후 절반가량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가 운영한 ‘가정폭력 가해자 교정·치료 프로그램’ 참여자 759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처럼 수치상 인식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답변에선 ‘구타당하는 사람은 대체로 맞을 짓을 했기 때문’(14.6점→7.2점), ‘가정폭력은 일종의 사랑싸움이므로 문제시할 필요가 없다’(9.9점→4.2점), ‘말을 안 들을 때는 때릴 수 있다’(10.4점→5.3점) 등 편향된 인식들이 상당수 감소했다.
가해자의 분노 성향도 뚜렷한 완화 추이를 보였다. 예컨대 ‘자신도 걷잡을 수 없이 울화가 터진다’(38.7점→27.0점), ‘고함을 지르거나 물건을 내던진다’(25.2점→14.0점) 등에서 수치가 많이 감소했다.
의사소통 방식에서도 ‘나는 배우자의 장점보다 단점을 꼬집는다’(37.6점→30.8점)처럼 부정적인 대화는 감소했지만, ‘나는 배우자의 의견이나 기분을 존중한다’(60.6점→66.4점)와 같이 긍정적 의사소통은 늘었다.
폭력 행동 변화 조사를 통해 ‘배우자를 잡거나 밀쳤다’(73.2%→20.9%), ‘물건을 던지거나 부쉈다’(67.3%→19.5%) 등 가해자의 폭력 재발 방지 효과도 확인됐다.
이들은 부부 갈등의 원인으로 ‘성격 차이로 인한 문제’(55.8점)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의사소통의 문제’(54.1점), ‘생활철학이나 가치관 차이로 인한 문제’(49.9점), ‘가정의 재정 관리 문제’(45.5점) 등을 언급했다.
경기도는 법원이나 경찰 등이 가정폭력 가해자의 상담 치료를 의뢰하면 상담소를 지정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전 사무총장은 가정폭력을 흡연이나 마약보다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지적한 바 있다. 다양한 국제기구의 통계에선 하루 평균 130명 넘는 여성이 가정폭력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도 관계자는 “올해에도 2억5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4곳의 상담소에서 가정폭력 가해자 교정·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