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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생존여성들의 희망이야기

ㅏㅏㅏ 21-04-26 10:54 68 1
#그들의 이야기

"칼에 찔린 복부로 인한 큰 수술을 쉼터에 와서 두 차례 했다. 남편의 주먹으로 부서진 이빨 치료까지 그 비싼 비용을 시설에서 지불했다. 내 힘으로는 안되는 것을 느껴 교회도 나가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제발 도와주십시요. 하나님."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문장 완성 검사에서 아빠를 '살인마'라고 썼다. 사자가 되어 '나도 다른 동물들을 마음대로 하고 싶다'고도 했다. 아빠같이 폭력적이 되면 어떡하나? 아들을 위해서라면 내가 변해야겠다."

"시설에 올 당시 통곡을 하면서 울었고 만성적인 우울증이 있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이곳에서 상담과 활동을 열심히 참여하면서 '이런 행복도 있구나'했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은 적이 없다."

"아빠가 나에게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하면서 때렸다. 나는 이 말을 생각하면 죽고 싶다. 힘이 있으면 복수하고 싶다. 아빠가 없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제일 좋다"


#보금자리 20주년, 피해여성들의 '친정'

가정폭력은 가정 안에서 가족 간 일어나는 모든 폭력을 포괄한다. 매년 4만여 건의 가정폭력이 발생하며 지난해 남편(애인)에 의해 살해된 여성만 최소 97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사회는 가정폭력을 '집안 일'로 치부하고 피해자들의 보호에는 관심이 없다. 결국 가정폭력은 '사소한'폭력으로 간주되고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용서되곤 한다. 그러나 수년, 수십년 동안 폭행과 욕설 협박에 노출된 피해자들은 이미 공포와 두려움, 모욕과 수치심 등으로 삶을 피폐해지고 망가진 상태다.

20년 전 폭력에 갇힌 여성들과 그들의 자녀들의 '아픔'을 품고, 기꺼이 그들의 '친정'이 되어주겠다고 나선 곳이 전국여교역자연합회 복지재단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시설장:남금란) '보금자리'다. 2001년 3월 '가정폭력 피해여성 보호시설(쉼터)'로 개소했고, 그동안 600여 명이 이곳에서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 떠났다.

당시만해도 가정폭력 피해여성의 회복과 치유, 자립을 돕는 '여성쉼터'에 큰 관심이 없었고, 정부의 재정적 지원도 열악했던 때라 보금자리도 재정 압박으로 몇 번의 존립 위기를 겪어내야 했다. 남금란 목사는 보금자리 2대 시설장으로 2006년부터 보금자리를 이끌고 있다.
#'안전한' 보금자리

남금란 목사는 보금자리를 "상당히 폐쇄적인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그도 그럴 것이 피해여성들에게는 '보안'이 생명이고 이 곳은 그들의 '피난처'이기 때문이다. 남 목사는 "1년에 150건의 사망사건이 일어나고 아동도 40여 명이 죽는다"면서 "남편들의 집요한 추적에서 피해여성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 것이 쉼터다"고 말했다.

현재 보금자리 정원은 12명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방침에 의해 6명만 입소해 있다. 대부분 저소득층이고 생계형 신용불량자들이다. "같이 죽어야 끝을 내겠다"는 남편의 살해위협을 받기도 하고 간혹 '시설'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녀들의 전입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 위협과 수모를 대신 맞고 보호해주는 것인 보금자리가 20년 동안 해 온 일이다. 피해자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참고 살기보다 자녀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자립에도 관심을 쏟았다.

"입소할 때 한푼도 없었는데 퇴소할 때 300만원 보증금으로 시설 주변에 옥탑 방을 얻고, 나머지 돈으로는 필요한 물건을 사고 시설에서 도와주는 식료품으로 아들과 나만의 보금자리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보금자리는 또 폭력의 기억에 대한 후유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서 피해가족을 위한 다양한 상담을 통해 회복과 치유에 관심을 쏟는다. 실제로 "상담을 통해 위로를 받는다"거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강인해져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이외에도 자립을 위해 무료숙식, 문화체험, 직업훈련, 교육, 의료, 법률, 동반아동의 보육 및 학업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쉼터를 퇴소한 후에도 자립 과정에서 주거 문제, 취업 및 생계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


#교회 편견없이 약자를 품어주길

보금자리는 입소 전 교회에 다녔거나, 예배를 드리고 싶은 사람들에 한해 전국여교역자연합회에서 운영하는 예지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남 목사는 "신앙이 없었지만 힘든 상황에서 신앙을 갖게 돼 권사까지 되신 분도 있다"면서 "교회도 가정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들을 진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편의 상습적이고 무자비한 폭행으로 고통의 세월을 보냈다"는 한 여성은 "이곳에 와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내 눈물을 십자가에 내려놓게 되었다"면서 "퇴소 후 봉사의 삶을 살고 싶어 간병인 자격증을 땄다"고 말했다.

남 목사는 "가정폭력은 사적이고 사소한 것이 아닌 가정과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를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라고 지적하며 교회부터 "혈연가정만 강조한다면 피해여성들은 가정과 동시에 교회공동체에서도 이탈되는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교회가 편견없이 그들을 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금자리는 개소 20주년을 맞아 가정폭력생존여성들의 희망이야기 '가난한 너희, 행복하다'를 출간했다. 남 목사는 "보금자리에서 다양한 상담과 의식과 자존감 향상, 갈등 다루기 등의 훈련과정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치유와 회복을 경험한 사례가 많았다"면서 "이러한 결과를 교회와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년동안 "폭력은 절대로 사소하지 않다"는 한결같은 목소리를 내며 약자를 품어온 보금자리.

"그들은 절박해요. 아주 절망스럽지만 그럼에도 용기를 낸 거에요. 두렵지만 삶에 대한 희망을 품은 겁니다. 그들의 다시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더 뜨겁게 그들을 지지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침에 응답하자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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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신가정폭력상담소 () 답변

    "칼에 찔린 복부로 인한 큰 수술을 쉼터에 와서 두 차례 했다. 남편의 주먹으로 부서진 이빨 치료까지 그 비싼 비용을 시설에서 지불했다. 내 힘으로는 안되는 것을 느껴 교회도 나가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제발 도와주십시요. 하나님."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문장 완성 검사에서 아빠를 '살인마'라고 썼다. 사자가 되어 '나도 다른 동물들을 마음대로 하고 싶다'고도 했다. 아빠같이 폭력적이 되면 어떡하나? 아들을 위해서라면 내가 변해야겠다."

    "시설에 올 당시 통곡을 하면서 울었고 만성적인 우울증이 있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이곳에서 상담과 활동을 열심히 참여하면서 '이런 행복도 있구나'했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은 적이 없다."

    "아빠가 나에게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하면서 때렸다. 나는 이 말을 생각하면 죽고 싶다. 힘이 있으면 복수하고 싶다. 아빠가 없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제일 좋다"


    #보금자리 20주년, 피해여성들의 '친정'

    가정폭력은 가정 안에서 가족 간 일어나는 모든 폭력을 포괄한다. 매년 4만여 건의 가정폭력이 발생하며 지난해 남편(애인)에 의해 살해된 여성만 최소 97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사회는 가정폭력을 '집안 일'로 치부하고 피해자들의 보호에는 관심이 없다. 결국 가정폭력은 '사소한'폭력으로 간주되고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용서되곤 한다. 그러나 수년, 수십년 동안 폭행과 욕설 협박에 노출된 피해자들은 이미 공포와 두려움, 모욕과 수치심 등으로 삶을 피폐해지고 망가진 상태다.

    20년 전 폭력에 갇힌 여성들과 그들의 자녀들의 '아픔'을 품고, 기꺼이 그들의 '친정'이 되어주겠다고 나선 곳이 전국여교역자연합회 복지재단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시설장:남금란) '보금자리'다. 2001년 3월 '가정폭력 피해여성 보호시설(쉼터)'로 개소했고, 그동안 600여 명이 이곳에서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 떠났다.

    당시만해도 가정폭력 피해여성의 회복과 치유, 자립을 돕는 '여성쉼터'에 큰 관심이 없었고, 정부의 재정적 지원도 열악했던 때라 보금자리도 재정 압박으로 몇 번의 존립 위기를 겪어내야 했다. 남금란 목사는 보금자리 2대 시설장으로 2006년부터 보금자리를 이끌고 있다.
    #'안전한' 보금자리

    남금란 목사는 보금자리를 "상당히 폐쇄적인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그도 그럴 것이 피해여성들에게는 '보안'이 생명이고 이 곳은 그들의 '피난처'이기 때문이다. 남 목사는 "1년에 150건의 사망사건이 일어나고 아동도 40여 명이 죽는다"면서 "남편들의 집요한 추적에서 피해여성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 것이 쉼터다"고 말했다.

    현재 보금자리 정원은 12명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방침에 의해 6명만 입소해 있다. 대부분 저소득층이고 생계형 신용불량자들이다. "같이 죽어야 끝을 내겠다"는 남편의 살해위협을 받기도 하고 간혹 '시설'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녀들의 전입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 위협과 수모를 대신 맞고 보호해주는 것인 보금자리가 20년 동안 해 온 일이다. 피해자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참고 살기보다 자녀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자립에도 관심을 쏟았다.

    "입소할 때 한푼도 없었는데 퇴소할 때 300만원 보증금으로 시설 주변에 옥탑 방을 얻고, 나머지 돈으로는 필요한 물건을 사고 시설에서 도와주는 식료품으로 아들과 나만의 보금자리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보금자리는 또 폭력의 기억에 대한 후유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서 피해가족을 위한 다양한 상담을 통해 회복과 치유에 관심을 쏟는다. 실제로 "상담을 통해 위로를 받는다"거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강인해져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이외에도 자립을 위해 무료숙식, 문화체험, 직업훈련, 교육, 의료, 법률, 동반아동의 보육 및 학업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쉼터를 퇴소한 후에도 자립 과정에서 주거 문제, 취업 및 생계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


    #교회 편견없이 약자를 품어주길

    보금자리는 입소 전 교회에 다녔거나, 예배를 드리고 싶은 사람들에 한해 전국여교역자연합회에서 운영하는 예지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남 목사는 "신앙이 없었지만 힘든 상황에서 신앙을 갖게 돼 권사까지 되신 분도 있다"면서 "교회도 가정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들을 진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편의 상습적이고 무자비한 폭행으로 고통의 세월을 보냈다"는 한 여성은 "이곳에 와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내 눈물을 십자가에 내려놓게 되었다"면서 "퇴소 후 봉사의 삶을 살고 싶어 간병인 자격증을 땄다"고 말했다.

    남 목사는 "가정폭력은 사적이고 사소한 것이 아닌 가정과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를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라고 지적하며 교회부터 "혈연가정만 강조한다면 피해여성들은 가정과 동시에 교회공동체에서도 이탈되는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교회가 편견없이 그들을 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금자리는 개소 20주년을 맞아 가정폭력생존여성들의 희망이야기 '가난한 너희, 행복하다'를 출간했다. 남 목사는 "보금자리에서 다양한 상담과 의식과 자존감 향상, 갈등 다루기 등의 훈련과정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치유와 회복을 경험한 사례가 많았다"면서 "이러한 결과를 교회와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년동안 "폭력은 절대로 사소하지 않다"는 한결같은 목소리를 내며 약자를 품어온 보금자리.

    "그들은 절박해요. 아주 절망스럽지만 그럼에도 용기를 낸 거에요. 두렵지만 삶에 대한 희망을 품은 겁니다. 그들의 다시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더 뜨겁게 그들을 지지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침에 응답하자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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