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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청소년들은 가정과 사회의 보호를 받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권리가 있다

ㅅㅅㅅ 21-05-26 10:42 87 1
5월은 가정의 달이자 청소년의 달이기도 하다. 모든 청소년들은 가정과 사회의 보호를 받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그렇지 못한 청소년도 상당수 있다. 어떤 청소년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집을 나와 쉼터에 있는 경우도 있고 또래끼리 가출 팸을 이루고 살기도 한다.

지난주 한 쉼터에서 만난 민정(가명)이는 어릴 때부터 알코올 중독인 아버지에게 지속적인 폭력과 폭언을 당했고 가족누구도 자신을 보호해줄 상황이 아니었다고 한다. 결국 너무 힘들어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연계로 쉼터에 입소하게 되었다. 민정이는 청소년 쉼터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정신과 및 심리치료를 받으며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키워나갔다. 지금은 집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밝아졌고, 요리사의 꿈도 갖게 되어 직업훈련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집을 나온 청소년은 단순히 부모와의 갈등, 친구와 놀기 위해,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집을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부모의 방임이나 학대 등으로 거리로 ‘내쫓긴’ 청소년이 더 많다. 지난해 실시한 청소년쉼터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정폭력 등으로 가정 밖으로 내몰린 청소년이 50%를 넘었다. 부모와의 갈등뿐만 아니라 부모 간의 갈등, 진로나 학업문제도 가출의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가정폭력 피해를 경험한 가출 청소년의 경우 학업중단의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나고, 가출 후 폭력 사기 성매매 등 범죄 피해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이다.

이렇듯 청소년 가출은 청소년 개인의 신체 및 정신건강 악화, 학업저하, 저임금 노동 등 다양한 측면에서 당사자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쉼터 이용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가정으로 돌아가더라도 가족들이 반기지 않을 뿐 아니라 가출 원인이 되었던 가족관계의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가정 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의 시선은 싸늘하다. 이들을 흔히 비행청소년이나 예비범죄자로 취급하는 등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것이다. 실제로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은 일부이고 대부분이 보호와 지원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저조한 편이다.

올해 초 청소년복지지원법이 개정되어 ‘가출청소년’이라는 용어를 ‘가정 밖 청소년’이라는 용어로 바꾸게 되었다. ‘가정 밖 청소년’이라는 용어변경은 가출청소년이라는 부정적 낙인과 편견을 없애고 청소년이 가정 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상황과 ‘가정 밖’이라는 위험상황에 초점을 두고, 인권보장의 측면에서 국가가 지원 및 보호정책을 마련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인의 인식과 태도는 언어 구조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언어는 이른바 ‘프레임’에 연결되어 있어 우리가 듣고 말하고 생각할 때 머릿속에서 작동한다고 한다. 가출 청소년을 가정 밖 청소년으로 대체하는 것은 단순한 정책용어의 변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들에 대한 그동안의 사회적 편견을 거두고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청소년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가정 밖 청소년이 일단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온·오프라인 아웃리치를 통해 발굴하고 지원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일단 쉼터로 들어온 청소년에게는 심리상담 등을 통해 정서적으로 지원하고 학업이나 취업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쉼터를 퇴소한 이후에도 스스로 삶을 꾸릴 수 있도록 주거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밖에서도 안에서도 우리는 청소년입니다’며 차별하지 말아달라고 하던 한 청소년의 주장이 생각난다. 모든 청소년들이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받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국가와 사회의 당연한 의무이다. 가정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도 미래를 꿈꾸며 당당히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민의 따뜻한 시선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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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은 가정의 달이자 청소년의 달이기도 하다. 모든 청소년들은 가정과 사회의 보호를 받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그렇지 못한 청소년도 상당수 있다. 어떤 청소년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집을 나와 쉼터에 있는 경우도 있고 또래끼리 가출 팸을 이루고 살기도 한다.

    지난주 한 쉼터에서 만난 민정(가명)이는 어릴 때부터 알코올 중독인 아버지에게 지속적인 폭력과 폭언을 당했고 가족누구도 자신을 보호해줄 상황이 아니었다고 한다. 결국 너무 힘들어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연계로 쉼터에 입소하게 되었다. 민정이는 청소년 쉼터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정신과 및 심리치료를 받으며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키워나갔다. 지금은 집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밝아졌고, 요리사의 꿈도 갖게 되어 직업훈련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집을 나온 청소년은 단순히 부모와의 갈등, 친구와 놀기 위해,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집을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부모의 방임이나 학대 등으로 거리로 ‘내쫓긴’ 청소년이 더 많다. 지난해 실시한 청소년쉼터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정폭력 등으로 가정 밖으로 내몰린 청소년이 50%를 넘었다. 부모와의 갈등뿐만 아니라 부모 간의 갈등, 진로나 학업문제도 가출의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가정폭력 피해를 경험한 가출 청소년의 경우 학업중단의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나고, 가출 후 폭력 사기 성매매 등 범죄 피해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이다.

    이렇듯 청소년 가출은 청소년 개인의 신체 및 정신건강 악화, 학업저하, 저임금 노동 등 다양한 측면에서 당사자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쉼터 이용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가정으로 돌아가더라도 가족들이 반기지 않을 뿐 아니라 가출 원인이 되었던 가족관계의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가정 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의 시선은 싸늘하다. 이들을 흔히 비행청소년이나 예비범죄자로 취급하는 등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것이다. 실제로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은 일부이고 대부분이 보호와 지원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저조한 편이다.

    올해 초 청소년복지지원법이 개정되어 ‘가출청소년’이라는 용어를 ‘가정 밖 청소년’이라는 용어로 바꾸게 되었다. ‘가정 밖 청소년’이라는 용어변경은 가출청소년이라는 부정적 낙인과 편견을 없애고 청소년이 가정 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상황과 ‘가정 밖’이라는 위험상황에 초점을 두고, 인권보장의 측면에서 국가가 지원 및 보호정책을 마련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인의 인식과 태도는 언어 구조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언어는 이른바 ‘프레임’에 연결되어 있어 우리가 듣고 말하고 생각할 때 머릿속에서 작동한다고 한다. 가출 청소년을 가정 밖 청소년으로 대체하는 것은 단순한 정책용어의 변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들에 대한 그동안의 사회적 편견을 거두고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청소년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가정 밖 청소년이 일단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온·오프라인 아웃리치를 통해 발굴하고 지원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일단 쉼터로 들어온 청소년에게는 심리상담 등을 통해 정서적으로 지원하고 학업이나 취업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쉼터를 퇴소한 이후에도 스스로 삶을 꾸릴 수 있도록 주거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밖에서도 안에서도 우리는 청소년입니다’며 차별하지 말아달라고 하던 한 청소년의 주장이 생각난다. 모든 청소년들이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받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국가와 사회의 당연한 의무이다. 가정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도 미래를 꿈꾸며 당당히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민의 따뜻한 시선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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