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상담센터를 찾은 결혼 5년 차 박모씨(39)는 코로나19로 인해 남편 사업장이 문을 닫은 뒤 경제문제로 다툼이 많아졌…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가족에게 항상 잘해주며 상냥했던 남편이 현재는 매일 술을 먹고 집에 들어와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다고 말한 박씨는 밤잠까지 설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박씨는 “남편이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 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화로 풀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그동안 쌓인 오해와 폭력적인 행동에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남편 역시 대화를 회피하고 있어 부부 사이에 발생하는 갈등을 해소해주거나 코로나 시기인 만큼 비대면 심리 상담을 해주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족 내 불화가 깊어지는 현상이 가정 폭력과 이혼 등으로 표출되고 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외부활동이 제한돼 가사 분담, 자녀 교육 등 그동안 잠재됐던 갈등이 가정의 연대를 무너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난해부터 부부 사이에 쌓인 불만과 오해로 상담을 신청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6,764건이 접수된 상담 신청 건수는 지난해 9,980건으로 무려 46%(3,216건) 늘었다. 또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4,774건이 접수돼 매달 400여건 씩 가정 폭력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 재택근무 등 야외 활동 제한으로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많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월에는 광주 서구에서 아내가 남편을 둔기로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아내는 이 과정에서 내연남을 시켜 증거를 인멸시키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아내는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을 겪었고 이날도 남편과 실랑이 끝에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부부 간 소통 부재로 일어나는 갈등이 폭행을 넘어 살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가족 심리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실직과 임금 삭감, 영업 중단 등 경제적 압박이 부부간 정신적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자녀들에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가정폭력은 심각한 범죄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주변에 말하기 힘든 가족간 갈등에 대한 상담은 1366에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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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광주지역 상담센터를 찾은 결혼 5년 차 박모씨(39)는 코로나19로 인해 남편 사업장이 문을 닫은 뒤 경제문제로 다툼이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가족에게 항상 잘해주며 상냥했던 남편이 현재는 매일 술을 먹고 집에 들어와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다고 말한 박씨는 밤잠까지 설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박씨는 “남편이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 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화로 풀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그동안 쌓인 오해와 폭력적인 행동에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남편 역시 대화를 회피하고 있어 부부 사이에 발생하는 갈등을 해소해주거나 코로나 시기인 만큼 비대면 심리 상담을 해주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족 내 불화가 깊어지는 현상이 가정 폭력과 이혼 등으로 표출되고 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외부활동이 제한돼 가사 분담, 자녀 교육 등 그동안 잠재됐던 갈등이 가정의 연대를 무너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난해부터 부부 사이에 쌓인 불만과 오해로 상담을 신청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6,764건이 접수된 상담 신청 건수는 지난해 9,980건으로 무려 46%(3,216건) 늘었다. 또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4,774건이 접수돼 매달 400여건 씩 가정 폭력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 재택근무 등 야외 활동 제한으로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많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월에는 광주 서구에서 아내가 남편을 둔기로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아내는 이 과정에서 내연남을 시켜 증거를 인멸시키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아내는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을 겪었고 이날도 남편과 실랑이 끝에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부부 간 소통 부재로 일어나는 갈등이 폭행을 넘어 살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가족 심리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실직과 임금 삭감, 영업 중단 등 경제적 압박이 부부간 정신적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자녀들에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가정폭력은 심각한 범죄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주변에 말하기 힘든 가족간 갈등에 대한 상담은 1366에서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