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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단 이유로 상처를 주는 사람에게 대처하기

www 21-06-22 14:38 195 1
볼빨간사춘기라는 듀엣이 부른 노래 중에 ‘처음부터 너와나’라는 곡이 있다.

보컬리스트의 음색이 독특한데다 멜로디도 좋아서 자주 듣곤 하는 곡이다.

가사 역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이 마음 설레어하며 자기 심정을 고백하고 상대를 위해 자기 사랑을 아낌없이 주겠다는 귀여운 다짐이 담겨있는 예쁜 노래이다.

‘잠들기 전 그저 널 생각해 사랑이란 감정 스며들어

점점 이렇게 네 생각나는데 내 안에 빛이 되어줘

나의 맘을 알아줘 내 세상에 밝은 별이 되어줘

후회하지 않을게 너의 이유 되어 줄게…’

가사 일부만 봐도 막 시작한 한 쌍이 눈길을 마주하며 꽁냥거리는 모습이 눈앞에 떠오른다. 그런데 이 노래를 듣다보면 정말 놀라운 가사가 한 구절 숨어있다. 가사 원문은 이렇다.

‘사랑한단 이유로 상처 주진 않을게’

이 짧은 가사 한 줄을 보면서, 작사가가 단순히 사랑에 대해 좋은 감정들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사랑의 다양한 속성에 대해 오래 생각하고 가사를 썼다는 느낌이 들었다. 생각보다 많은 커플이 사랑 한다는 말로 포장된 폭력을 경험한다.

지난 2021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실시한 초기 상담 1143건을 분석한 결과, 성폭력 상담이 51.4%로 상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가정폭력 41.6%, 데이트폭력 15.9%의 순이었다고 할 정도로 배우자나 애인으로부터 다양한 형태의 폭력을 경험하는 사람은 무척 많다. 그리고 폭력을 당하는 사람 중 많은 사람이 사랑하기 때문에 그랬다는 상대의 말을 믿고 받아들이곤 한다. 사실 우리는 사랑이라는 말 아래 많은 것을 수용한다.

애인이 아니었다면 절대 받아들이지 않았을, 아니 애초에 말조차 꺼내지 못하게 했을 무례한 간섭이라던가, 원하지 않을 때라도 사랑한다는 달콤한 말을 이기지 못해 스킨십이나 성행위까지 그냥 허락하고 마는 경우가 그러하다.

때로는 상대방이 아무 생각 없이 하는 말이나 행동이 나에게 아무리 상처가 된다 해도, 사랑하기 때문에 그랬다고 하면, 아무리 상처가 아파도, 대부분 이해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폭력을 허락할수록 그 관계는 점점 파국으로 치닫게 될 뿐이다. 매년 1만 명에 가까운 데이트 폭력 피해자가 나오는 현실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과연 피해자는 이것 또한 사랑의 표현 방법 중 하나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아직도 연인 사이에 발생하는 데이트 폭력, 부부사이에 발생하는 가정 내 폭력에 대해 관대한 편이며, 특히 이런 문제는 사랑하는 당사자끼리 잘 해결하라고 권유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피해자에게 유무형의 상처를 남기는 질 나쁜 범죄 행위일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사랑하는 상대에게 당하는 폭력이 더 심각한 이유는 피해자에게 마음의 상처를 깊게 남기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오가는 폭력은 결국 치유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로 남고, 그것은 결국 건널 수 없는 불신을 낳는다. 특히 가정 내 폭력의 경우 ‘나도 폭력을 당했으니 너도 당해 보라’는 식의 대물림 현상으로 이어진다.

여성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가정폭력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사람이 성인이 된 후 자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비율이 절반이상으로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가해자로 변해 또 다른 피해자를 낳는 셈이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상대가 행하는 폭력행위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 무엇보다 앞서 피해자가 참기만 해서는 절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는 게 가장 핵심이다.


우리나라 정서상 데이트 폭력이나 가정 폭력의 경우 제3자가 개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당사자의 대응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노골적으로 행해지는 폭력에는 어떤 경우에도 단호히 대응을 해야만 한다. 그것은 범죄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사람만큼 나를 잘 이해하고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은 없는데…’라던가 ‘함께 지내온 날을 돌이켜보면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들었는데 어떻게 신고를 해…’라는 생각이 앞선다면 아직 당신은 사태의 심각성을 스스로 깨닫지 못한 상태이다. 만약 그렇다면 스스로 깨닫기 위해 다양한 사건 사례를 찾아볼 것을 권한다. 명백한 폭력이라면 아무리 사소한 경우라도 나중에는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는 사실을 사건 사례집을 통해 분명히 접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명백한 폭력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신고를 해야만 폭력의 희생자 신세를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다음으로는 명백하지 않아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본인이 느끼기에 정서적인 상처가 반복되는 폭력에 대한 대처법이다. 여기에는 요즘 세간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스라이팅, 즉 정서적 학대 행위를 포함하여 가해자 본인도 모르고 행하는 다양한 언어적 폭력 행위에 대한 대처법을 포함한다.

가스라이팅의 경우에 대한 대처법을 알아보자. 먼저 알아야 할 점은, 가스라이팅의 가해자는 물리적 폭력의 가해자보다 훨씬 교묘하고 두뇌 회전이 빠른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들은 가스라이팅의 대상부터 면밀한 관찰을 통해 선정을 하고, 처음에는 피해자가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은밀하게 정서적으로 압박을 해온다. 때문에 만약 당신이 어느 순간, ‘이거 가스라이팅 아냐?’라고 깨달았을 때는 이미 정신적으로 큰 데미지를 받은 뒤일 수 있다. 하지만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극단적인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불행하게도 그 지경까지 간 피해자의 경우 다른 사람에게 전혀 알려지지도 않을 것이기에 이런 극단적인 경우는 논외로 하겠다.

두 번째 대처 방법은 절대로 자기희생을 사랑이라고 착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착한아이 컴플렉스라는 용어가 있다. 이는 가토 다이조의 자녀교육서인 ‘착한 아이의 비극’에서 사용한 용어로써, 타인으로부터 착한 아이라는 반응을 듣기 위해 내면의 욕구나 소망을 억압하는 심리적 컴플렉스를 뜻한다. 어려서부터 이렇게 상대를 배려하라는 교육을 받으며 자랐을 경우, 상대가 조금 심한 행위나 언어를 사용해도, 그것을 지적했다가는 혹시 상대방 마음이 상하면 어떡하나 싶어서 그냥 웃어넘기게 된다. 상대방 마음만 신경 쓰다가 정작 자신의 마음을 소홀히 하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일방적인 자기희생은 건강한 사랑으로 계속 성장할 수 없다. 연인이나 부부관계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과도한 배려보다는 항상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나누는 자세로 나를 변화시키도록 하자. 물론 식사는 당신이 샀으니 커피는 내가 사겠다는 기계적인 동등함이 아니라 마음 교류에 있어 동등함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자.

마지막으로 사랑을 하는 것은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랑은 두 사람이 나누는 긍정적인 교류의 최고 단계이다. 다시말해 사랑을 통해 두 사람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행복한 감정을 쌓고 있는 중이라는 의미이다. 만약 당신이 어느 순간 이러한 행복한 감정이 고양되지 않고 정체된 느낌을 받거나,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순간이 잦아졌다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때로는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있기도 하고, 때로는 그 원인이 쉽게 밝혀지지 않아서 답답할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일시적인 것이라 치부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좋지 않다. 때로는 그 동안 함께한 시간이 아까워서 애써 행복하다는 암시를 걸기도 하지만, 그 순간에 이미 자신은 행복하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이럴 때는 혼자 고민하지 말고, 상대방과 함께 진솔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아마 혼자 고민할 때보다 원인을 훨씬 쉽게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다. 어쩌다보면 그 원인으로 인해 이별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도 혼자서 애써 행복을 가장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결말이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서로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속마음을 나누다보면 원인을 제거하고 다시 행복한 시간을 이어갈 확률이 더 높다. 그러니 예전과 같지 않다고 느낀다면 그 즉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도록 하자.

사랑은 성숙한 인간에게 주어진 축복과도 같은 감정이다. 하지만 때로는 불행 역시 사랑과 비슷한 가면을 쓰고 우리를 찾기도 한다. 성인이라면 용기를 내어 가면을 벗겨 낼 줄도 알아야 한다. 여기에 나열한 방법을 참고해서 여러분 스스로 상처 주는 상대로부터 자신을 지켜 낼 줄 아는 성숙한 성인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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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신가정폭력상담소 () 답변

    볼빨간사춘기라는 듀엣이 부른 노래 중에 ‘처음부터 너와나’라는 곡이 있다.

    보컬리스트의 음색이 독특한데다 멜로디도 좋아서 자주 듣곤 하는 곡이다.

    가사 역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이 마음 설레어하며 자기 심정을 고백하고 상대를 위해 자기 사랑을 아낌없이 주겠다는 귀여운 다짐이 담겨있는 예쁜 노래이다.

    ‘잠들기 전 그저 널 생각해 사랑이란 감정 스며들어

    점점 이렇게 네 생각나는데 내 안에 빛이 되어줘

    나의 맘을 알아줘 내 세상에 밝은 별이 되어줘

    후회하지 않을게 너의 이유 되어 줄게…’

    가사 일부만 봐도 막 시작한 한 쌍이 눈길을 마주하며 꽁냥거리는 모습이 눈앞에 떠오른다. 그런데 이 노래를 듣다보면 정말 놀라운 가사가 한 구절 숨어있다. 가사 원문은 이렇다.

    ‘사랑한단 이유로 상처 주진 않을게’

    이 짧은 가사 한 줄을 보면서, 작사가가 단순히 사랑에 대해 좋은 감정들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사랑의 다양한 속성에 대해 오래 생각하고 가사를 썼다는 느낌이 들었다. 생각보다 많은 커플이 사랑 한다는 말로 포장된 폭력을 경험한다.

    지난 2021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실시한 초기 상담 1143건을 분석한 결과, 성폭력 상담이 51.4%로 상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가정폭력 41.6%, 데이트폭력 15.9%의 순이었다고 할 정도로 배우자나 애인으로부터 다양한 형태의 폭력을 경험하는 사람은 무척 많다. 그리고 폭력을 당하는 사람 중 많은 사람이 사랑하기 때문에 그랬다는 상대의 말을 믿고 받아들이곤 한다. 사실 우리는 사랑이라는 말 아래 많은 것을 수용한다.

    애인이 아니었다면 절대 받아들이지 않았을, 아니 애초에 말조차 꺼내지 못하게 했을 무례한 간섭이라던가, 원하지 않을 때라도 사랑한다는 달콤한 말을 이기지 못해 스킨십이나 성행위까지 그냥 허락하고 마는 경우가 그러하다.

    때로는 상대방이 아무 생각 없이 하는 말이나 행동이 나에게 아무리 상처가 된다 해도, 사랑하기 때문에 그랬다고 하면, 아무리 상처가 아파도, 대부분 이해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폭력을 허락할수록 그 관계는 점점 파국으로 치닫게 될 뿐이다. 매년 1만 명에 가까운 데이트 폭력 피해자가 나오는 현실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과연 피해자는 이것 또한 사랑의 표현 방법 중 하나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아직도 연인 사이에 발생하는 데이트 폭력, 부부사이에 발생하는 가정 내 폭력에 대해 관대한 편이며, 특히 이런 문제는 사랑하는 당사자끼리 잘 해결하라고 권유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피해자에게 유무형의 상처를 남기는 질 나쁜 범죄 행위일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사랑하는 상대에게 당하는 폭력이 더 심각한 이유는 피해자에게 마음의 상처를 깊게 남기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오가는 폭력은 결국 치유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로 남고, 그것은 결국 건널 수 없는 불신을 낳는다. 특히 가정 내 폭력의 경우 ‘나도 폭력을 당했으니 너도 당해 보라’는 식의 대물림 현상으로 이어진다.

    여성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가정폭력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사람이 성인이 된 후 자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비율이 절반이상으로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가해자로 변해 또 다른 피해자를 낳는 셈이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상대가 행하는 폭력행위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 무엇보다 앞서 피해자가 참기만 해서는 절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는 게 가장 핵심이다.


    우리나라 정서상 데이트 폭력이나 가정 폭력의 경우 제3자가 개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당사자의 대응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노골적으로 행해지는 폭력에는 어떤 경우에도 단호히 대응을 해야만 한다. 그것은 범죄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사람만큼 나를 잘 이해하고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은 없는데…’라던가 ‘함께 지내온 날을 돌이켜보면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들었는데 어떻게 신고를 해…’라는 생각이 앞선다면 아직 당신은 사태의 심각성을 스스로 깨닫지 못한 상태이다. 만약 그렇다면 스스로 깨닫기 위해 다양한 사건 사례를 찾아볼 것을 권한다. 명백한 폭력이라면 아무리 사소한 경우라도 나중에는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는 사실을 사건 사례집을 통해 분명히 접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명백한 폭력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신고를 해야만 폭력의 희생자 신세를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다음으로는 명백하지 않아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본인이 느끼기에 정서적인 상처가 반복되는 폭력에 대한 대처법이다. 여기에는 요즘 세간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스라이팅, 즉 정서적 학대 행위를 포함하여 가해자 본인도 모르고 행하는 다양한 언어적 폭력 행위에 대한 대처법을 포함한다.

    가스라이팅의 경우에 대한 대처법을 알아보자. 먼저 알아야 할 점은, 가스라이팅의 가해자는 물리적 폭력의 가해자보다 훨씬 교묘하고 두뇌 회전이 빠른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들은 가스라이팅의 대상부터 면밀한 관찰을 통해 선정을 하고, 처음에는 피해자가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은밀하게 정서적으로 압박을 해온다. 때문에 만약 당신이 어느 순간, ‘이거 가스라이팅 아냐?’라고 깨달았을 때는 이미 정신적으로 큰 데미지를 받은 뒤일 수 있다. 하지만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극단적인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불행하게도 그 지경까지 간 피해자의 경우 다른 사람에게 전혀 알려지지도 않을 것이기에 이런 극단적인 경우는 논외로 하겠다.

    두 번째 대처 방법은 절대로 자기희생을 사랑이라고 착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착한아이 컴플렉스라는 용어가 있다. 이는 가토 다이조의 자녀교육서인 ‘착한 아이의 비극’에서 사용한 용어로써, 타인으로부터 착한 아이라는 반응을 듣기 위해 내면의 욕구나 소망을 억압하는 심리적 컴플렉스를 뜻한다. 어려서부터 이렇게 상대를 배려하라는 교육을 받으며 자랐을 경우, 상대가 조금 심한 행위나 언어를 사용해도, 그것을 지적했다가는 혹시 상대방 마음이 상하면 어떡하나 싶어서 그냥 웃어넘기게 된다. 상대방 마음만 신경 쓰다가 정작 자신의 마음을 소홀히 하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일방적인 자기희생은 건강한 사랑으로 계속 성장할 수 없다. 연인이나 부부관계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과도한 배려보다는 항상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나누는 자세로 나를 변화시키도록 하자. 물론 식사는 당신이 샀으니 커피는 내가 사겠다는 기계적인 동등함이 아니라 마음 교류에 있어 동등함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자.

    마지막으로 사랑을 하는 것은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랑은 두 사람이 나누는 긍정적인 교류의 최고 단계이다. 다시말해 사랑을 통해 두 사람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행복한 감정을 쌓고 있는 중이라는 의미이다. 만약 당신이 어느 순간 이러한 행복한 감정이 고양되지 않고 정체된 느낌을 받거나,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순간이 잦아졌다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때로는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있기도 하고, 때로는 그 원인이 쉽게 밝혀지지 않아서 답답할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일시적인 것이라 치부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좋지 않다. 때로는 그 동안 함께한 시간이 아까워서 애써 행복하다는 암시를 걸기도 하지만, 그 순간에 이미 자신은 행복하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이럴 때는 혼자 고민하지 말고, 상대방과 함께 진솔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아마 혼자 고민할 때보다 원인을 훨씬 쉽게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다. 어쩌다보면 그 원인으로 인해 이별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도 혼자서 애써 행복을 가장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결말이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서로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속마음을 나누다보면 원인을 제거하고 다시 행복한 시간을 이어갈 확률이 더 높다. 그러니 예전과 같지 않다고 느낀다면 그 즉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도록 하자.

    사랑은 성숙한 인간에게 주어진 축복과도 같은 감정이다. 하지만 때로는 불행 역시 사랑과 비슷한 가면을 쓰고 우리를 찾기도 한다. 성인이라면 용기를 내어 가면을 벗겨 낼 줄도 알아야 한다. 여기에 나열한 방법을 참고해서 여러분 스스로 상처 주는 상대로부터 자신을 지켜 낼 줄 아는 성숙한 성인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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